“필리핀 어선 스카보러 암초 부근에서 3주간 조업했으나 中 나포 안해”
중국이 필리핀과 관계 개선을 위해 남중국 해 영토 분쟁 지역에서 필리핀 어선에 대한 단속을 완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필리핀 민간 연구기관인 정보•국가안보 연 구센터의 로멜 반라오이 이사는 지난 3주 동 안 필리핀 어선들이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 (중국명 황옌다오) 부근에서 조업했 지만, 중국 선박에 나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 도했다. 필리핀 연안에서 230㎞ 떨어진 스카보러 암초는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을 다투는 곳 으로, 2012년 4월 양국이 해상 대치까지 한 이후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다. 반라오이 이사는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 화)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한 뒤 "긍정적인 신 호가 보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리핀 해군이 중국 해경의 방해 없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산호초 세컨드 토머스(중국명 런아이자오, 필리핀명 아융인) 부근을 순찰한 점도 또 다 른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SCMP는 필리핀이 상설중재재판소(PAC)에 신청한 남중국해 분쟁 중재의 결과 발표를 앞 두고 필리핀에 대한 적의를 완화하고 있다고 중국 해군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상설 중재재판소가 이달 필리핀이 제기한 중재 신 청의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것이 중국이 스카보러 암초 분쟁에서 양보하 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캐나다 군사평론지 칸와디펜스리뷰 설립 자인 안드레이 창은 미 국방부가 중국이 스카 보러 암초에서 추가적인 매립 작업 착수하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이후 중국이 스카 보러 암초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창 설립자는 "스카보러 암초는 필 리핀 내 미군 기지와 매우 가까운 점 등 때문 에 스프래틀리 제도 내 다른 암초와 상당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해군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중 국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 인이 이달 정식 취임하기 전에 우호적인 관계 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