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6일간 집 고쳐주기·이미용·한방의료봉사…민간 외교사절단 역할
"국경을 넘어 인류 사랑을 실천합니다." 경남 양산에 사는 평범한 이웃들이 필리핀 오지마을을 3번씩이나 찾아가 사랑을 실천하 기로 해 눈길을 끈다.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오는 15일부 터 20일까지 필리핀 푸에리토 프린세사 산니 클라스 산호세 바랑가이에서 봉사활동을 펼 친다고 7일 밝혔다. 이곳은 필리핀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오지마을이다. 2011년 첫 방문, 2013년 11월 두 번째 방문 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역 88개 시민단 체로 짜진 협의회는 2007년 11월 발족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지역 각 분야 봉사단체 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28명이 팔을 걷고 나섰다. 시에서 일부 경비로 보조하는 1천만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2천500만원은 모두 자 부담이다. 이 기간 자원봉사자들은 현지 주민 과 함께 마을센터를 짓고 농구대를 보수한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이미용 서비스, 한방의 료봉사 등도 한다. 올해는 돼지 20마리를 마을 주민 가구별로 기증해 주민 자립도 돕는다. 현지에서는 한국 음식 및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한류 문화 전도사 역할도 한다. 협의회는 올해 2월 자원봉사자 모집을 시작 으로 4월에는 현지 마을을 미리 찾아가 주민 이 원하는 물품 등 사전조사 작업을 펼쳤다. 지역에서는 현지 주민에게 지원할 재활용 의류와 신발 등도 지역을 돌며 가득 모았다. 협의회장인 김용준 해외봉사단장은 "평범 한 우리 이웃이 한데 모은 사랑을 지구촌 가 난한 나라에서 아름답게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