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소식통“중국, 주중 필리핀 대사 통해 경고 전달”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 련해 국제중재를 통한 해결을 서두르는 가운 데 중국이 필리핀에 제재 가능성 등 경고 신 호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필리핀 ABS-CBN방송은 25일 고위 소식통 을 인용, 필리핀이 당초 방침대로 오는 30일까 지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에 의견서를 제 출하면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는 중국 측의 경 고가 전달됐다고 전했다. 라파엘 알루난 전 필리핀 내무자치장관은 중국 외교부가 최근 베이징 주재 필리핀 대사 에게 이 같은 경고를 전달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정보 분석을 토대로 중국이 본격적인 제재에 나설 경우 기존의 제재 확대와 명백한 사보타주 등 다양한 조치가 예상된다고 지적 했다. 알루난 전 장관은 특히 중국이 필리핀 제조 업체들과 수출업자들에 필요한 원자재 공급 을 중단하는 형태로 제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 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2012년 4월 남중국해 분쟁도 서 스카버러 섬을 둘러싼 대치사태가 발생하자 이후 필리핀산 바나나 통관을 거부한 바 있다고 알루난 전 장관은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이 필리핀에 투자한 국영 발전 업체들을 활용, 사보타주에 나설 가능성도 있 는 것으로 지적됐다. 알루난은 그러나 영유권 분쟁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은 중재절차를 이용하는 것이라 며 ITLOS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면 법적 정 당성 확보와 함께 중국의 권리 침탈을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