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남중국해와 인접한 필리핀 해안 지역에 비밀 잠수함 기지를 설치, 운용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자유시보는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 報)를 인용해 미국 해군이 필리핀의 '미니 수비크만'이라고 불리는 지역에 이 같은 기 지를 조성했다고 전했다. 이 기지는 남중국해 정찰활동에 투입되는 미 해군의 핵잠수함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기지에 거대 수중 동굴이 있고, 레이더 시설과 최첨단 잠수함 유지•보수 설 비 등이 갖춰져 있다고 소개했다. 대만 언론은 이 비밀 기지가 있는 곳이 필리핀 서부 팔라완 오이스터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했다. 오이스터만은 필리핀 당국이 기존 해군시 설을 확충해 해군기지로 개발하는 곳으로 대형 함정의 기항이 가능해 군 일각에서 미 니 수비크만으로 불린 곳이다. 필리핀 당국도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 권 분쟁 등을 고려해 이 신설 기지에서 미군 함정 등에 급유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일대는 최근 중국의 영유권 강 화 움직임에 맞서 미국이 적극적인 개입 의 지를 보이는 가운데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태국, 대만 등 주변국들도 군비 도입 경쟁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대만 매체는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