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이 끝났어도 일본 패전을 인정치 않고 29년간 필리핀 정글에서 버티다 설득끝 에 결국 투항했던 전 일본군 소위 오노다 히 로(野田寬郞) 가 91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유족에 따르면 오노다는 3년전부터 췌장암 을 앓아왔으며 지난 6일 폐렴으로 입원한 지 열흘 만에 숨졌다. 오노다는 육군 예비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필리핀 루방 섬에 주둔한 일본군 부대의 정보 장교를 지냈다. 1945년 2월 연합군이 루방섬 을 점령, 많은 일본군이 포로로 잡히거나 전 사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그는 29년간 투항 을 거부한 채 정글에서 홀로 지냈다. 부대 복 무 당시 무기류를 소유하고 있던 오노다는 야 생소를 잡아 만든 육포와 코코넛 등으로 연 명하면서 필리핀 경찰과 필리핀 주둔 미군 등 30명 이상을 살상하기도 했다. 정글에서 일본군이 출몰한다는 소식을 접 한 한 일본인 교수가 오노다의 과거 직속상관 을 수소문해 루방섬을 가 설득을 시도토록 하 자 오노다는 1974년 3월 투항했다. 당시 52세 였던 오노다는 군복을 그대로 입은 채 소총과 탄환, 수류탄 등을 지니고 있었다. '마지막 황군'으로 불리며 우익 진영에서 영웅대접을 받은 오노다는 브라질로 이민을 떠 났다가 돌아와 극우 활동가로 여생을 보냈다. 한편 오노다의 사망에 대해 일본정부 대변 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고 인이) 긴 세월 정글에서 생활한 강인한 의지 와 개척 정신으로 힘차게 살았다"며 "진심으 로 명복을 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