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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도 발음기호가 있다”

토 나오다(?)

등록일 2014년02월08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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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들과 함께 많은 국민이 ‘토 나오다’라는 말을 쓴다. 이는 ‘토(吐) 하다’에서 잘못 변형된 형태이다. 여 기서도 지적하는 바는 한자를 모르 면 이런 엉뚱한 말을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토 나오다’에서 보듯 ‘토할 토 (吐)’를 속에서 나오는 어떤 물질로 착 각하게 만든다. 나오는 것은 ‘토’가 아 니라 먹었던 ‘음식물’이니 맞지 않는 말이다. 특히 ‘토 나오려고 했다.’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는 ‘토할 뻔했다.’ 라고 하면 된다. 한편 ‘토하다’라는 뜻으로 ‘오바이 트’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것은 영어를 조금 아는 사람이면 다 아는 엉터리 영어에 해당한다. ‘오바 이트’는 ‘오우버-리잇(overeat)’의 잘 못된 발음이며 그 뜻은 ‘토하다’ 또 는 ‘게우다’라는 뜻이 아니라 ‘과식하 다’라는 말이다. ‘토하다’ 또는 ‘게우다’ 라는 말은 다음과 같이 쓴다. vomit; throw up; bring [fetch] up; spew [spit] out; disgorge. *vomit(버밋) 하나만 알아두면 병원에 가서 머뭇거 리지 않을 수 있다. 쇠다 ‘쇠다’의 뜻 가운데는 ‘명절·생일 같 은 날을 기념하고 지내다.’는 뜻도 있 다. ‘쇠다’의 과거는 ‘쇠었다’ 또는 ‘쇘다’ 이다. ‘쇴다’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있 는 것이다. 1) 보름 명절을 쇘으니 농사를 준비 해야 한다. 한편 ‘채소’나 ‘병’에 대해 서 쓰는 ‘쇠다’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변형된다. 1) 쇤 무로 담근 깍두기는 맛이 없다. 2) 병이 쇠어서 고치기 힘들게 되었다. 3) 감기가 쇘다고 하더니 기관지염 도 생겼다는군요. 4) 사람이 늙더니 성질이 쇠어졌다 (나빠졌다). 상쇄 ‘상쇄(相殺)’의 ‘쇄’는 ‘죽일 살(殺)’ 자인데 여기서는 ‘지우다’라는 뜻으로 의 ‘쇄’이다. 또한 ‘쇄도(殺到)’에서도 ‘쇄’가 ‘살(殺)’ 자로 보이는데 여기서는 ‘빠르다’라는 뜻으로의 ‘쇄’이다. 그러 므로 한자 좀 안다고 ‘상살’이나 ‘살도’ 로 읽으면 망신당한다. 1) 상쇄: 1. 셈을 서로 비김. 2. 상 반되는 것이 서로 영향을 주어 효과 가 없어지는 일. 2) 쇄도:1.한꺼번에 세차게 몰려 듦.*‘쇄:도’로 발음한다. ‘쇄’ 자가 들어가는 말들로는 ‘쇄:골 (鎖骨)’, ‘쇄:국(鎖國)’, ‘쇄:빙(碎氷)’, ‘쇄: 석(碎石)’, ‘쇄:신(刷新)’ 등이 있는데 첫소리 ‘쇄’를 모두 길게 발음한다.

양한준 기자1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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