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내•외국인 납치와 살해를 일삼 는 테러단체에 대한 토벌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31일 일간 필리핀타임스 등에 따르면 정부군 은 지난 26일 남부 라나오 델 수르 주에서 무장 단체 '마우테'에 대한 공격을 개시, 지금까지 최 소 54명을 사살했다. 마우테는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테러단 체 제마이슬라미야(JI)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 졌다. 마우테는 지난 4월 목재공장 근로자 6명 을 납치해 이 중 2명을 참수했다. 지난 2월에는 정부군과 마우테의 교전으로 양측에서 모두 5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정부군은 4월 캐나다인 관광객을 납치 7개 월 만에 참수한 이슬람 무장단체 아부사야프 와 '전면전'에 나설 채비도 하고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게 이 참 수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이런 일이 다시 일어 나지 않도록 범죄자를 붙잡아 정의를 바로 세 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 슬람국가'(IS),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 된 것으로 알려진 아부사야프는 남부 민다나오 섬을 거점으로 외국인 납치•살해를 자행하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두테르테 당선 인은 6월 말 취임과 함께 전국적인 범죄 소탕전 을 벌일 계획이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남부지역에서 무장조직 신인민군(NPA)을 내세워 반정부 투쟁을 벌이 는 공산당과 평화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내전 종식을 위한 화해책의 하나로 공 산당에 토지개혁부와 노동고용부 등 4개 부처 장관 자리를 제안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정부 와 이슬람 최대 반군단체인 모로이슬람해방전 선(MILF)이 2014년 3월 맺은 평화협정의 이행 에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