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차기 대통령이 '피비린내 나는 범 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경찰이 마약 용 의자를 잇달아 사살했다. 27일 필리핀 일간 인콰이어러넷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26일 밤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 노르자가라이 마을에서 경찰이 마약 판매 용 의자 4명을 사살하고 4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들이 먼저 발포해 대응 사격 을 했다"며 현장에서 마약과 권총, 탄약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주 3개 지역에 서 마약 단속을 하는 과정에서 총 8명의 용의 자를 사살했다. 경찰은 적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총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으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 통령 당선인을 의식해 강력 범죄 용의자에 대 한 공격적인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지난 주말 한 콘서 트장에서 실신해 숨진 관객 5명 가운데 일부가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경찰이 마약 유통을 막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범죄 소탕을 위해 저항하는 용의자에 대한 사살 명 령을 경찰에 내리고 군의 저격수도 투입할 것이 라고 밝혔다.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공약으로 내세운 두테르테 당선인은 마약과 강간, 살인 등 강력 범죄와 관련한 사형제 부활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부패 경찰관들에게 자신의 취임 전에 자진해서 사퇴하라고 경고해 대대적인 사 정 바람을 예고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6월 30 일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