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필리핀 대통령에 로드리 고 두테르테(71) 다바오시 시장 의 당선이 확정됐다. 부통령 선거에 나선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 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58) 상원의원은 떨어졌다. 필리핀 의회가 27일 정•부통 령 선거의 공식 개표를 끝낸 결 과 두테르테 시장이 1천660만 표를 얻어 2위 후보인 집권 자유 당(LP)의 마누엘 로하스(58) 전 내무장관을 660만 표 이상 차 이로 따돌리는 압승을 거뒀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지난 9일 선거 직후 비공식 집계에서 이런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자 정 부와 다른 후보들로부터 차기 대 통령으로 인정받고 정권 인수 작 업을 해왔다. 대통령 취임 6개월 내 범죄 근절을 공약으로 내세 운 두테르테 당선인은 최근 기자 회견에서 강력 범죄에 대한 사형 제 부활, 야간 미성년자 통행금지와 주류 판 매 제한, 외국인 투자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하 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기간에 모든 범죄자 처형, 여성 비 하 발언 등 거친 언행을 일삼아 '필리핀의 트 럼프'로 불린다. 부통령 선거에서는 여당 후보 인 레니 로브레도(52) 하원의원이 26만여 표 차이로 마르코스 주니어 의원을 제치고 당선 됐다. 이들 당선인은 6월 30일 취임한다. 임기 는 6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