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마르코스 독재정권이 무너진 지 30 여 년 만에 독재치하에서 납치와 고문 등을 당 한 인권피해자들이 국가 배상을 닫게 됐다. 필리핀 인권위원회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시절 피해자들에게 내년까 지 배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필리핀은 지난 2013년 마르코스의 계엄령 피 해와 관련한 법률을 만들고 마르코스 일가의 부 정축재 재산을 환수해 100억페소, 약 2천539억 원의 배상기금을 조성했으며, 지금까지 약 7만 5 천명의 피해자가 배상을 신청해 인권위가 심사하고 있다. 인 권위는 수도 마닐라 동북부 케손시에 5억 페소, 127억을 들여 독재 폐 해를 알리는 계엄령 박물관도 지을 계획이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 당선된 뒤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해 인권 탄압을 자행하며 장기 집권에 나섰다가, 1986년 민중의 힘, 이른 바 ‘피플 파워’ 혁명으로 사퇴하고 하와이로 망 명한 뒤 1989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