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신흥 시장에서 경기 회복의 징후 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미국이나 유럽 등 전 통적인 안전한 경제권으로 관심이 쏠리는 가운 데도 필리핀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필리핀 중앙 은행(Bangko Sentral ng Pilipinas/BSP)의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에 대 한 긍정적인 경제 전망으로 지난 해 10월 외국 인 직접 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s/FDI)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2이상 증 가했다. BSP는 성명에서, "필리핀 경제에 대한 외국 인 투자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은 세계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거시 경제 지표의 안정성이 반영된 우호적인 투자 공 감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필리핀으로 유입된 외국인 직접 투자 금액은 2억 5400억 달러로, 지난 해 같은 달의 FDI 유입 규모에 비해 65.9퍼센트 증가한 것이다. FDI 유입의 증가로, 작년 1월부터 10월 까지 전체 외국인 투자 금액은 34억 달러에 이 르렀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총 투자 금액 과 비교하면 30퍼센트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는 BSP가 2013년 목표로 했던 21억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액수다. FDI는 외국 회사가 필리핀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거나 외국 회사가 필리핀에서 경영을 확 대하면서 부채나 자본의 형태로 현금을 들여오 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필리핀에서 현지 경영 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투자하는 필리핀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이익금도 포함 하여 집계하고 있다. '핫 머니'라고도 하는 투자회사의 간접 투자 상품과 달리,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필리핀 에서 경영을 하고 있는 외국 회사들이 법인 설 립이나 경영 확대 등의 형태로 국내 고용 증가 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바람직한 형태의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직접 투자는 여러 가지 위험을 가지고 있다. 채권이나 주식과 같은 금융 상품에 대한 투 자가 시장이나 상품의 가치가 변할 때마다 쉽 게 현금화 할 수 있는 반면에, 직접 투자는 일정 기간 동안 투자금을 묶어 두어야 한다. BSP는 작년 10월 직접 투자금액의 절반 이 상이 다국적 기업이 필리핀 현지의 계열사나 관 계사에 대출의 형태로 투자한 금액이라고 밝혔 다. 이들 부채 금액이 1억 3500만 달러 정도로 10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 전체 금액의 절반 을 넘는다. 다국적 기업의 자기 자본 투입에 따 른 순 투자 금액은 6800만 달러로, 이 기간 동 안 투자금액은 1억 1500만 달러였고, 자본 유 출은 4700만 달러였다. 대부분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제조업과 금융과 부동산과 광산업 등에 투입되었다. 자기 자본의 투입에 따른 투자가 가장 큰 회사들로는 미국, 싱가포르, 스위스, 홍 콩, 대만 기업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