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3일부터 7일까지 UP딜리만 캠퍼스 내에 개최되기로 했던 ‘Korean Week 2007’행사가 뒤늦게 취소되면서 한국문화 알리기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한국의 역사, 문화, 음식, 언어, 놀이 등의 문화전시회, 문화토론 세미나, 한국드라마 더빙 콘테스트, 비빔면 빨리 먹기 대회, 한국영화 상영 등 재미있고 다양한 주제로 열리기로 했던 ‘Korean Week 2007’는 KOICA주최로 개최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제외하고 교민들의 무관심과 예산 부족으로 실패로 돌아갔다.
행사를 주최키로 한 UP아리랑 동아리 김범철 회장은 “동아리 내에서 회원들끼리 돈을 걷고 자체 행사를 통해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행사를 치루기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었다”고 말하면서 “대사관, 한인회 각 교민대표기관을 비롯해 한인 업체들에게 공문을 띄우고 직접 찾아가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6개월간 행사를 위해 준비했다는 그는 든든한 후원자가 될 줄 알았던 교민들이 오히려 냉냉한 반응을 보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회장을 비롯한 UP아리랑 동아리는 이번 프로젝트 실패를 발판삼아 오는 1월10일 아테네오 FAS(Freelance Artist Society)와 협력해 ‘Fuzio’라는 행사를 마련, 다시 한국문화 알리기에 도전한다.
‘Fuzio’는 ‘한-필 퓨전 파티’라는 의미로 로하스 볼리발드 근교 ‘La Pavillion’에서 저녁 6시부터 필리핀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간의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김범철 회장은 “저녁 6시부터 9시 사이에는 한국문화 패션쇼, 사물놀이 등이 열리며 9시부터는 모든 참석자들이 나와 디스코 파티를 가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교민들에게 “내년에는 꼭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저희들의 행사를 지켜 봐달라”고 부탁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manila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