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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도 발음기호가 있다”

된소리로 발음분화되는 원리

등록일 2014년02월01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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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과 장닭 닭의 수놈(♂)을 나타내는 낱말로 " 수탉"과 "장닭"이 있습니다. 국어사전 에서는 "수탉"만을 표준 낱말로 처리 하고 있습니다마는, "장닭"을 즐겨 쓰 는 이도 있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닭 의 수컷을 나타내는 낱말인데, 한쪽 은 '~-탉'이라 하고, 또 한쪽은 '~-닭' 이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사 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결정하는 요인은 '닭'에 있지 않고, 그 앞의 '수'와 '장'에 있습니다. ' 수'는 본래 그 끄트머리에 [ㅎ]이 있 는 낱말, 곧 '수ㅎ'이었습니다. 그 [ㅎ] 는 그 뒤에 [ㄱ, ㄷ, ㅂ]로 시작되는 낱 말이 이어지면 그것들을 각각 [ㅋ, ㅌ, ㅍ]로 바꾸어 줍니다. (이와 같은 점 은 '암(♀)'도 똑같습니다.) 다시 말하 면 '*수ㅎ-닭→수탉'이 되었다는 말입 니다. 이에 반하여 '장'은 애초부터 끝 에 [ㅎ]를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 므로 '장-닭→*장탉'이 될 까닭이 없 는 것입니다. 여기서 '장'은 "장평아리(수평아리), 장끼(수꿩)" 들에서의 그것과 함께 '수 (♂)'를 뜻하는 또 다른 형태소입니다. 산닭/ 산 닭 ‘산에 놔먹인 닭’은 ‘산닭’이며, 이것 의 발음은 ‘산딱’이다. 그리고 ‘살아있 는 닭’은 ‘산 닭’이며, 발음은 ‘산: 닥’ 이다. ‘수탉’은 ‘수-탁으로 ‘장닭’은 ‘장-딱’으로 발음한다. 수탉이나 장닭 의 연음은 다음과 같다. 1) 수탉은-수탈근 수탉이-수탈기 수탉의-수탈게 2) 장닭은-장딸근 장닭이-장딸기 장닭의-장딸게 산지(山地)와 산지(産地) ‘산지(山地)’는 “들이 적고 산이 많은 지대.”, ‘산지(産地)’는 “‘산출지’의 준 말.”이기도 하고 또한 “사람이 출생한 땅.”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산지(山地)’ 의 발음은 ‘산지’이고 ‘산지(産地)’의 발음은 ‘산:지’이다. 산부인과(産婦人科) ‘산부인과’의 발음은 ‘산ː―부인꽈’이 다. 이것을 ‘산부인과’나 ‘산:부인과’로 발음하면 우스꽝스러워진다. 참고로, ‘산(産)’이 초성이면 모두 ‘산:’으로 길 게 발음한다.  -한글학회 제공

양한준 기자1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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