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제가 지난해 초대형 태풍 하이옌 등 적잖은 악재에도 7.2%의 고속성장을 달성 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3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이날 필리핀 통계청을 인용, 지 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6.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는 필리핀 정부의 당초 전망치 6.0∼7.0% 를 상회하는 것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이다. 이번 성장률은 특히 2010년 베니그노 아키 노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향 후 경제 등 국정 운영에 한층 힘을 실어줄 것 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아르세니오 발리사칸 사회경제기획장관은 " 지난해 초대형 태풍 하이옌과 강진 등 대형 악 재 속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발리사칸 장관은 그러나 태풍 피해지역의 복구작업이 끝나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 려면 다소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태풍 여파가 올해 1분기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 라고 전망했다. 관측통들은 필리핀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