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호는 30년간 “전세계사람들에게 지식과 구호와 소망을 전달하자”라는 구호아래 전세계에서 사역하고 있다. 독일 비영리 자선단체인 Gute Beucher fur Alle(좋은 책을 모든사람에게)에 의해 운영돼 왔다. 싼 책을 팔기로 유명한 둘로스(Doulos)호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 세계 전역을 돌아다니며 감옥에 수용된 범죄자, 마약 중독자, 고아들을 위한 교육과 희망을 전파하는 일을 해왔다.
하지만 현재 93세를 맞이한 둘로스호는 너무 낡아 오는 2010년부터는 은퇴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들이 지금껏 전 세계에 나누워 왔던 평화와 희망의 메세지를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2월4일 오후 3시경 둘로스호는 전 세계 50개국의 350여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마닐라 항만에 도착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승선을 한 놀리 데 카스트로 부통령과 마닐라 시장 등 여러 주요인사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애슐리 맥도날드 선장은 “만약 우리가 아시아에 집과 같은 곳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마닐라가 될 것이며 필리핀의 환대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맥도날드 선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불운한 운명을 타고 태어난 타이타닉보다 2살 어린 둘로스호는 신이 항상 지켜주고 있기 때문에 침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둘로스호의 서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리게 되며 미국과 영국에서 온 50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다.
둘로스호는 12월27일까지 마닐라 호텔 뒤편에 위치한 항만에 정박될 예정이며 다음 정착할 곳은 수빅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오는 2010년 은퇴기간이 오기 전까지 3년동안 다른 국가들을 순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14개월 동안 이 배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 자원봉사자 박지이(29)씨는 “이 배는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큰 기회를 주었고 그들과 함께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20명 정도되는 한국인 봉사자들과 함께 배에서 사무 업무지원등을 하며 많은 일을 해왔다고 한다.
미셸 아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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