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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P 김준길 교수 외국인을 위한 한국역사 책 강연

등록일 2014년02월01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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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neo de Manila University 의 아테 네오 한국학 프로그램 (Ateneo Initiative for Korean Studies) 은 2014년 설날 행사 의 하나로 University of Asia & the Pacific (UA&P) 김준길 삼성한국학석좌교수를 초청 하여 1월 29일 수요일 낮 12시 30분부터 1시 간 동안 동 대학 Rizal 도서관에서 외국인을 위한 한국역사 책 소개 강연을 가졌다. 이날 김 교수는 한국에서 출간된 아래 두 권의 영 문 한국사책에서 한국역사를 외국인에게 소 개할 때 중요한 번역 상의 문제점과 흔히 한 국의 국사학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우리 역사 인식의 중요한 관점을 아래와 같이 지적했다. 비판의 대상이었던 두 권의 책은 한국역 사교사모임 편저 미셸 서 (한국 명 김문희) 영역 A Korean History for International Readers 와 한영우 저 함재봉 영역 A Review of Korean History Vol. 1, 2, 3 인데 두 책 다 한국어 원문을 영어로 옮긴 책이다. 먼저 책은 내용면에서 너무 개괄적이어서 중학교 국사교 과서를 조악(粗惡)한 영어로 옮겨 놓다 보니까 외국인이 읽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나중 책 은 내용면에서 원저자의 주장처럼 20세기 말 까지 우리 국사학계의 한국사 연구 결과를 망 라하고 있으나 한국적 시각에서만 다루다 보 니 역시 외국인에게 난해한 점이 없지 않다. 김준길 교수는 2005년 한국어 텍스트를 영 어로 번역하지 않고 처음부터 영문으로 한국 역사를 기술한 The History of Korea 를 미국 Greenwood Press 에서 출판하여 외국인 독자 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작년 미국 출판사의 요 청으로 그 개정판 작업을 마치고 The History of Korea 2nd Edition 이 현재 편집 중에 있으 며 오는 5월 미국에서 발간될 예정이다. 이날 강연에서 김준길 교수가 지적한 영문 한국사 서술의 중요한 대목은 다음과 같이 갈파하면서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1) 고조선 왕국을 한국사 최초의 kingdom 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 고대사회의 정치발전 이라는 측면에서 씨족 (clan) 공동체에서 부 족 (tribe) 공동체로 그리고 부족 연합을 거쳐야 지배 영역을 구별하는 왕국 곧 territorial kingdom 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삼국시대 고 구려, 백제, 신라에 와서야 영어로 kingdom 이 라고 써야 외국인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2) 불교문명은 중국불교를 거쳐서 온 것이 아니고 4세기 당시 중국대륙을 점거한 티베트 등 이민족 불교가 직접 만주 한반도의 한 예 맥 왕국들에 전래되어 7세기 신라통일과 함께 한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 것이다. 3) 14세기 한국에 전래된 성리학 문명은 양 반사대부의 나라 조선왕조의 기틀을 만들었으 며 임진전쟁 이후 중국대륙과 일본열도에서는 모두 왕조가 바뀌었지만 정작 전쟁의 현장이 었던 한반도에서는 조선왕조가 계속될 수 있 었던 것은 성리학이 한국사회의 정신적 지주 로서 작용했던 이유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4) 20세기 초 조선왕조가 자주적 근대화에 실패하고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후 국내외 의 외교 군사적인 독립운동은 모두 성공하지 못했지만 왕조와 함께 봉건적인 양반 지배계 급이 무너지고 교육받은 식민지 엘리트 계층 이 등장한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5) 해방 후 미소 냉전과 함께 분단된 한국 이 전쟁으로 더욱 그 분단이 고착되면서 공산 주의 문명을 받아들인 북한은 공산권 몰락과 함께 고립된 대륙의 한끝으로 남아있고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미국식 기능주 의를 받아들인 남한은 분단이전 반도라는 지 정학적 조건과 달리 하나의 섬으로 남아 산 업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이룩할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양한준 기자1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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