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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안서 발견된 고래 사체 "비닐봉지 40kg 들어 있어"

등록일 2019년03월23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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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래 뱃 속에서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가 40㎏이나 나 왔다. 19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과 외 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필리핀 남부 콤포 스텔라밸리주 마비니시 해안에서 길이 4.6m, 무게 500㎏가량인 민부리고래가 숨진 채 발 견됐다. 이 고래를 해부한 해양생물학자 대럴 블래 츌리 박사는 "고래 뱃속에서 쌀 포대 16개와 바나나 농장에서 쓰는 마대 4개, 쇼핑백 등 갖가지 플라스틱 쓰레기 40㎏가량이 나왔다" 며 소셜미디어(SNS)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블래츌리 박사는 "지금까지 고래 뱃속에서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본 적이 없다" 면서 "믿을 수가 없었고 역겨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고래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 전체 목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래가 소화하거나 내려보낼 수 없는 큰 플라스틱 조각이 장에 남아 있으면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체 중이 줄고 기력을 잃게 돼 위험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숨진 고래가 오랜 기간 플라스틱 쓰레기를 뱃속에 넣고 살았다면서 일부 플라 스틱은 벽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고 덧 붙였다.

양한준(편집인)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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