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2명 사망 이어 베트남서도 올들어 첫 사망자 발생
최근 설을 앞두고 중국과 베트남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급속 확산해 이들 국가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AI 증세를 보 이던 환자와 의사 등 2명이 숨진 데 이어 베 트남에서도 올들어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주변지역에 AI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 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가 해당 국가 정부에 AI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 부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WHO는 21일 중국 전역에서 올들어 발 생한 신종 H7N9형 AI 감염 환자 수가 이미 4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WHO는 최근 중국 구이저우(貴州), 광둥 (廣東), 푸젠(福建), 저장(浙江)성에서 발생 한 신종 AI 환자 7명(사망 1명 포함)의 사 례를 소개하면서 중국 정부에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1.30~2.5)를 맞아 신종 AI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중국 상하이 당국은 전날 신종 H7N9형 AI로 30대 의사와 70대 환자 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작 년 3월 말부터 이달 19일까지 중국 전역에 서 신종 AI 감염자로 확인된 환자 수는 모 두 200명을 넘는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신종 AI 감염자가 134명(사망 45명)이 발생한 뒤 뜸해졌다가 지난해 가을철 들어 다시 고개 를 들기 시작했다. 인근의 대만과 홍콩에서 도 신종 AI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는 이달 들어 두 번째 사망 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의 경우 최근 북부지역에서 가금류 수천마리가 A/N5N1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으로 확인돼 살처분된 가운데 남부지역에서 는 올들어 첫 AI 사망자가 발생했다. 베트남 방역당국은 북부 박닝성 외에 남 부 띠엔장과 중남부 닌투언, 동탑, 롱안성 등 지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상당수 지역에서 AI가 확산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설 을 앞두고 가금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AI가 다시 기승을 부릴 소지가 있다고 우려 했다. FAO도 전날 성명을 내고 새해를 맞아 H7N9형 AI나 H5N1 고병원성 AI가 발생 한 나라들은 확산 방지에 각별한 노력을 기 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필리핀은 최근 중국에서 확산하는 AI 의 유입을 우려, 중국산 가금류의 수입을 전 면 금지했다. 필리핀 농무부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수입금지 조치를 취하 게 됐다면서 대상품목에는 가금류의 달걀 등 도 포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