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적 취득자들이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해부 터 귀화시험에 통일•안보 관련 문제들이 출 제된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22일 "올해 초 실 시된 귀화시험에서 통일•안보 관련 문제들 이 이미 출제된 바 있다"며 "국적 취득자들 이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갖도록 하고 분단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일• 안보 관련 문제를 귀화 필기시험에 포함시 켰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지난해 통일부 통일교육원의 협 조로 통일•안보 관련 문제를 마련한 뒤 올 해부터 귀화 필기시험에 반영했다. 종전의 귀화 필기시험에는 우리나라의 역사, 정치, 문화, 풍습 등 분야에서 20문제가 출제됐다. 통일•안보 관련 문제로는 '남북 간 군사회 담이 열릴 장소로 적절한 곳은?' 등 유형의 문제가 2개 정도 출제돼 시험 참가자들이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을 인식하고 국가 안 보 등을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법무부는 국적 취득자들이 한국 민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국적 증서 수여식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해 인천, 창원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 최한 바 있다. 독립유공자 후손 등 일부 귀화자에 대해 상징적으로 국적증서를 수여하기도 했으나 일반 귀화자에 대해서는 국적허가서를 송달 만 하고 별도의 수여식은 열지 않았다. 법무부는 연간 국적취득자가 2만여 명에 달해 수여식을 위한 인력, 시설 등을 확보하 는 게 쉽지 않아 분기별로 수여식을 개최하 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