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versity of Asia & the Pacific 삼성 한국학 프로그 램은 22일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해외한국학씨앗형사업의 일환으로 2명의 젊은 필리핀 한국학학자들을 초청하여 제1 회 한국학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University of Santo Tomas 외교사 교수 아르시 레소 박사가 "한국민주화와 함께 성장한 여성 의 역할"을, 그리고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역사학 교수 레이문드 아베호 씨가 "19세기말 한국의 필리핀 인식: 독립신문 필리핀 관련 기사 연구"를 각각 발표하고, UA&P 김준길 삼성한국학석좌교수 사회로 UA&P 학생들과 교수 및 아테네오와 UP 한국학 관련교수들이 참가하여 활발한 질문과 토론을 가졌다. 레소 교수는 역사적으로 유교적 남성중심 사회에서 배제 되어 온 한국여성의 정치적 역할이 현대에 와서 한국의 역 대 행정부, 특히 김대중 정부의 여성 인권 및 정치참여 진흥 정책을 통하여 향상되어온 사실을 분석하고, 노무현 행정부 의 한명숙 여성총리 출현과 2013년 2월 박근혜 여성대통령 취임에까지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학생들과 교수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 서 레소 교수는 한국여성의 정치참여가 필리핀에 비교하면 아직도 남성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최근 수년간 사회전반에 걸친 여성의 전 문직 진출과 정치에서 여성들의 리더십 이 괄목할 만큼 발전한 사실을 간과하지 않았다. 한편 아베호 교수는 독립신문이 필리핀 을 둘러 쌓고 벌어진 스페인과 미국의 충 돌과 필리핀 현지인들의 독립운동에 관심 을 보인 이유는 강대국에 둘러 쌓여 독립 을 위협받고 있던 조선왕조의 지식인들에 게 서구열강의 제국주의 침탈의 현장을 보여줌으로써 조선왕국이 서구문명을 받 아들여 개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 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 하고 있다. 질의응답을 통하여 학생들과 교수들까 지 19세기 말 봉건적 조선사회에서 서재 필과 같은 선각자의 주도로 근대적 신문 이 발간되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더욱 멀 리 필리핀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스페인의 쇠락과 미국의 진출을 틈타 필리핀인들이 반란을 일으킨 사실에 주목한 점을 흥미 있게 보았다. 레소 교수는 UP Asia Center 에서 한국의 정치발전 연구로 석사학위를, UST에서 마르코의 공산권외교 연구로 박 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UST에서 외교사 를 강의하고 있다. 아베호 교수는 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 에서 한국역사로 박사과정을 마치고 UP로 돌아와 한국역사를 강의하면 독립신문 연 구를 주제로 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독립신문(獨立新聞)은 1896년 4월에 한 국에서 최초로 발간된 민간 신문이자 한글, 영문판 신문이었다. 발간자는 미국에서 귀 국한 서재필이 중심이 되어, 독립협회(獨立 協會)의 기관지로 발간되었다. 서재필은 당시 4,400원을 발급받고 또 조선정부의 지원을 받아 4월 7일에 처음 발 간했다. 4면 중 3면은 순국문, 1면은 영문으 로 문장을 썼다. 필진으로는 유길준, 윤치 호, 이상재, 주시경 등이 참여하였다. 서재필을 중심으로 발간했으나 그가 미 국으로 망명한 뒤에 헨리 아펜젤러를 발행 인으로 하여 윤치호가 맡아 발행하다가 독 립협회의 해산과 함께 폐간되었다. 독립 신문은 최초의 순한글체 신문이자 한 국 최초의 영자신문이었으며, 신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칼럼을 투고할 수 있 었다. 1957년 4월 7일 한국신문편집인 협회는 독립신문 창립일을 신문의 날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