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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몽’·‘와이파이 셔틀’… 올해 교육계 신조어는

새로운 입시정책·높은 교육열·학생 계급 반영 신조어 유행

등록일 2013년12월21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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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교육계에서는 선택형 수능, 사 회통합전형(옛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개선 등 새로운 입시나 정책 변화에 발 맞춰 여러 신조어가 생겨났다. 학부모의 과도한 자녀 사랑과 높은 교육열, 학생 간 '계급' 등을 표현한 신 조어도 유행했다. 연합뉴스와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18일 올해 교육 신 조어를 정리했다. 우선 올해는 선택형 수능이 처음으 로 시행된 만큼 대학 입시와 관련된 새 로운 용어가 많이 나왔다. '갈아타기'는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B형을 택했던 수험생들이 등급 상승을 노리고 수능에서는 A형을 응시하는 현 상을 일컫는다. 또 과거에는 가/나/다군별로 안전• 적정•소신지원을 하는 '1승1무1패 전략' 이 있었다면, 올해는 선택형 수능에 따 른 복잡한 전형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 악하기 어려워진 탓에 안전•안전•적정 지원을 하는 '2승 1무 전략'이라는 말 이 유행했다. 대학에서 추가 합격자에게 등록 의 향을 물어오는 전화는 '전화찬스'라고 불렸다. 영훈국제중학교의 대규모 입시비리 사태를 계기로 교육당국은 사회적배려 대상자 (사배자)전형을 사회통합전형으 로 바꾸고 고소득층 자녀는 지원할 수 없도록 요건을 크게 강화했는데, 이 전 형에는 '사배자'를 살짝 바꾼 '사미자 전 형'이라는 별칭이 붙여졌다.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들어온 학생 은 'er'을 붙여 '지규너'라고 불렸고, 창 의적 체험활동은 4개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의 앞 글자를 따 '자동봉진'이라는 약칭으로 통용됐다.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패션이나 '권력관계'를 풍자하는 신조어 도 여전히 나타났다. 지난해 수십만 원 상당의 비싼 점퍼 를 이르는 '등골브레이커'라는 말이 널 리 쓰였다면 올해는 고급 명품 책가방 을 일컫는 '등골백팩'이라는 용어가 생 겼다. 한 벌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프리미 엄 방한 재킷 브랜드인 '캐나다구스'와 ' 몽클레르'를 합친 '캐몽'도 올해 만들어 진 신조어다. '빵셔틀'(빵 심부름)을 본뜬 '와이파이 셔틀'이란 말도 나타났다. 이른바 '일진' 학생이 힘없는 학생에게 스마트폰 무제 한 데이터 통신요금에 가입하게 한 뒤 테더링이나 핫스팟 기능을 이용해 자신 은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행동이다.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을 일컫는 신 조어로는 '빗장도시', '돼지엄마' 등이 대 표적이다. 빗장도시는 집값이 비싸고 학력 수 준이 높아 외부에서 이사 오기 어려운 교육특구 지역, 돼지엄마는 정보력과 리더십이 있는 엄마가 여러 명의 엄마 를 이끌고 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집안 어른이나 가장보다는 자녀를 중 심으로 생활 방식을 정하는 부부는 '펭 귄부부'로 불렸다. '스칸디맘'•'스칸디대디'처럼 과거의 엄격한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자녀와 많 은 시간을 보내며 인성교육을 하는데 무게를 두는 북유럽식 교육관을 가진 부모를 의미하는 말도 있었다.

양한준 기자1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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