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개혁안 밀어붙였다가 학생 반발에 단계 시행
대학 졸업 평균 소요 기간 단축을 추진해 온 덴마크 교육 당국이 학생들의 반발에 부 딪혀 실행 시기를 다소 늦추기로 했다. 모르텐 오스터가드 교육부 장관은 "내년 9월 1일부터 교육 개혁안을 전면 실행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대학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코 펜하겐포스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마크 대학은 5년 과정이지만,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졸업하는데 평균 6년 1개 월이 걸렸다. 교육부는 2020년 안에 평균 대학 졸업 소요 기간을 4.3개월 줄인다는 것을 목표로 교육 개혁안을 지난 4월 발표 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교육부의 개혁안이 시행 되면 학업을 끝마치지 못할 확률을 높아지 고 인턴십이나 연구 활동 참여를 제약할 것 으로 우려해 이를 반대해왔다.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이 시위가 잇따르자 교육부는 이 개혁안에 서명한 정당들과 최 근 당정협의를 벌였다. 협의 결과, 개혁안을 내년 가을 학기에 학 업을 시작하는 신입생부터 우선 적용하고 전면 시행은 2015년 가을 학기로 늦추기로 했다. 오스터가드 장관은 현지 언론에 "학생들 이 전적으로 학업에만 매달릴 필요가 있다 는 우리의 입장을 유지한다"면서 "그러나 이 는 큰 변화이기 때문에 교육개혁의 취지와 내용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시행은 단계 적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