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기사건 수배자의 불법 출국을 방조한 혐의를 받아오던 필리핀 이민국 등 직원 5명이 재판에 회부됐다고 필리핀 언론 이 19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이날 검찰이 한국인 수배자 P모씨의 불법 출국 방조사건에 연루된 이민 국 직원 3명과 교통통신부(DOTC) 관계자 2명을 각각 기소했다고 전했다. 이들에게는 뇌물수수 처벌법과 공무원 윤리규정 위반, 직무 유기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이들 직원은 지난 3월 한국에서의 사기사 건으로 수배를 받아오던 용의자 P모씨가 검 거되지 않고 필리핀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인 P씨는 지난해 2천500만 달러 (278억원) 상당의 사기사건 용의자로 여권 이 무효가 된 이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 폴)의 수배를 받아왔다. 이민국 소속의 로젤 사센돈실로는 P씨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의 여권을 정상 처리하고 탑승권에 날인 까지 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DOTC 직원인 페르난도 페드라하스는 P 씨의 공항 체류기간을 연장해주고 출국장에 서 그를 엑스레이 검색대까지 직접 안내하 는 등 그의 출국을 직접적으로 도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레일라 데 리마 필리핀 법무장 관은 P씨의 불법 출국과 관련해 관련 공무 원들의 뇌물수수 등 비리가 개입됐을 개연 성이 있다며 연루 직원들에 대한 강력한 처 벌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