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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이들의 경연 ‘UFC’ 대회, 지난 10일 열려

등록일 2007년11월20일 15시5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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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11-20
 

필리핀하면 뭐가 떠오르나? 라는 질문에 난 당당히 음악이라고 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있어선 음악은 삶과 분리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음악은 이들의 지친 삶의 안식처이자 친구이다. 전세계 어딜가도 필리핀 밴드와 클럽은 흔히 찾을 수 있다. 특히 힙합(HIPHOP) 분야 중 DJ분야는 현재 미국계 필리핀 DJ가 최고이다. 이렇게 음악적으로 강국인 필리핀에서도 발전이 안 된 부분이 있다. 바로 비-보이(B-BOY)문화이다. 예전에 한번 댄스 우승자라는 팀의 공연을 본적은 있으나 그것은 그냥 안무일 뿐이지 B-BOY는 아니었다.

B-BOY는 퍼포먼스와 배틀로 나눌 수 있는데, 시작점은 부르클린의 흑인들의 저항 정신에서 시작된 문화이다. 안무와는 다르게 화려한 동작과 고난이도 스킬이 특징이다.

한국은 많은 B-BOY들이 가수로 데뷔한다거나, 쉽게 광고나 길거리에서 볼 수 있고, 이미 한국의 B-BOY는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로 인정받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필리핀은 아직 그렇지는 않지만 B-BOY에 대한 전통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이들을 지금부터 소개해주고자 한다.

이들에겐 화려한 무대, 그리고 세계적인 명성은 사치이다. 그냥 자신의 열정을 보여줄 곳만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이들이다.

마카티 한 구석의 조그마한 스트릿, 허름한 집들, 그 가운데에 있는 킥복싱장에서 이번 세번째 UFC대회는 성대하지는 않지만 꿈을 가진 약 200여명의 B-Boy들과 관중들이 모였다. 어떤 이들은 이 대회에 참여하거나 보기 위해 10시간 동안이나 버스를 타고 온 사람도 있었다.

대회를 보면서 문득 ‘8마일’이라는 영화가 계속 떠올랐다. (이 영화는 미국 힙합 뮤지션인 에미넴(EMINEM)의 과거 얘기가 담겨져 있다.) 허름한 체육관의 바닥은 아스팔트로 되어있어서 쿵쿵!!, 술을 쓸 때마다 듣기만해도 아픔이 느껴질 정도의 소리가 났다. 하지만 그들에게 고통은 문제가 되어보이진 않아 보였다.

어느새 나도 함께 환호하며 경기가 진행되어 질 때마다 배틀(BATTLE)은 더욱더 흥미로워 지기 시작했다. 이들의 춤을 보면 가만히 앉아 있는 나도 신나기 시작했다. 그들의 손동작 하나하나는 한국 만큼 좋은 스킬이 있지는 않지만 춤에 대한 사랑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배틀 우승자인 REKIN에게 물어 보았다. “연습실이 어디에 있느냐?” “우리는 연습실을 빌릴 돈도 없고, 그만한 사회적인 관심을 받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우리가 가는 곳이 연습실이다. 내가 서 있는 이 곳이다. ”

갑자기 이런 문구가 떠오른다. “이곳에는 우승자도 패배자도 없다. 승자만 있을 뿐이다.” 그 멋진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들은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공연을 할 예정이다. 이들은 한국인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대회 참가자 인터뷰

Arin (24)

1.   정확한 대회 이름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의미는?

UFC(United Floosmasters Competition)이며, 의미는 특별히 없습니다. 필리핀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조그마한 힙합 커뮤니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   언제 시작됐나요?

2005년 처음으로 Jeff Catimbang 그리고 Peephole이라는 이벤트 팀과 시작됐습니다. 현재 스폰서는 Pioneer이고 띠목을 기점으로 시작된 커뮤니티입니다. 처음엔 작게 시작됐지만 점점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3.   왜 시작했나요? 그리고 목적은? 

B-Boy문화는 잠재적으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문화입니다. 하나의 스포츠이자 예술이기도 하죠.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힘있는 동작과 스킬 그리고 힙합의 진정한 문화를 소개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간에 일체감을 주고 싶었습니다.

 

4.   이번 대회가 몇 번째 인가요?

이번이 세번째 대회입니다. 시작은 처음부터 했지만, 전 이번에 처음으로 계획에 참여했습니다.

 

5.   필리핀 힙합(B-BOY)문화는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필리핀은 아직까지 힙합문화 안에서도 인종이나 사회적 위치를 판단해 차별화하는 풍토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회에 참여한 이들은 성별, 사회적인 계층, 능력을 상관하지 않고 움직입니다. 

 

6.   필리핀은 B-BOY 문화를 지켜나가기 힘들다고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필리핀 B-BOY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한다고 해서 한국처럼 부를 얻거나 명성을 얻지는 못합니다. 우리는 그냥 이 문화 자체를 사랑할 뿐입니다. 그 누구도 우리의 열정을 무너트리진 못합니다.

 

7.   힙합 문화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습니다. 액세서리나 옷 스타일이 주가 아닙니다. 이것은 예술이고 창조를 나타내며 열정입니다.

 

8.만약에 한국 B-BOY이 팀이 참여한다면 괜찮나요?

물론 괜찮습니다.

 

9.   다음 대회는 언제인가요? 그리고 마지막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다음 대회는 2008년 3월 예정입니다. 자세한 건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작지만 필리핀 문화에 관심을 주신 부분에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 한국인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 기회로 함께 만나 서로의 생각과 기술 그리고 열정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대회 문의 : 0927-901-1766

김동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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