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고생의 영어 실력이 정부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4일 발표한 2015년도 영어교육 실시상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용 영어기능검정' 준2급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 춘 고교 3학년 학생의 비율은 34.3%, 실용영 어기능검정 3급 정도의 실력을 지닌 중학교 3 학년생은 36.6%로 집계됐다. 이들의 비율은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2% 정도 증가했으나 일본 정부가 2017년도까지 달성하겠다고 설정한 목표치 50%에는 미치 지 못했다. 준2급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 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학생들의 영어 실력에는 지역별 격차가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에 도달한 학생 비율은 고3의 경우 군 마(群馬)현이 4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 바(千葉)현 45.5%로 뒤를 이었다. 중3은 지바현이 52.1%로 1위였고 아키타 (秋田) 48.6%, 도쿄도(東京都) 47.9% 순이 었다. 반면 오키나와(沖繩)현 학생들은 고3이 21.8%, 중3이 29.2%를 기록하는 등 대도시 권과는 상당한 차이로 뒤처졌다. 영어 교사의 경우 실용영어기능검정 준1 급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이들의 비율이 고교는 57.3%, 중학교는 30.2%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의 교육진흥 기본계획은 고교 교 사 75%, 중학교 교사 50%를 목표로 제시하 고 있으며 여기에는 크게 못 미친다. 이번 조사에서 실용영어기능검증 자격을 보유하지 않은 학생의 실력은 학교 시험이나 수업을 통해 교사가 판정했다. 교원의 경우 토익 등의 시험 결과를 영어 실력 판단 자료로 함께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