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어음 50억여원 상환 못해
한국 내 중견 건설업체이자 수빅 최초 초고층 주상복합 타워 시공으로 관심을 받던 KT건설이 지난 13일 최종 부도 처리돼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T건설은 지난 12일 만기를 맞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1차부도를 맞은데 이어 이튿날인 13일 최종 부도 처리돼 지난 14일 당좌거래정지 목록에 올랐다.
KT건설은 최근 무리한 사업 확대와 여러 사업지의 미분양이 쌓이면서 자금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나은행을 비롯 농협, 국민은행, 외환은행 등에 50억여원의 만기 어음을 상환하지 못해 부도에 까지 이르렀다.
이 회사는 한국에서 토목, 건축, 플랜트,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 관급공사 위주로 활발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품질경영대회, 한국건축문화상에서 연이어 대통령상을 받기도 한 건실한 업체로 알려져 왔다. 최근에는 KT글로벌이 시행하는 필리핀 수빅 주상복합 `암펠로스타워`를 시공 중이었다.
KT건설 측은 수빅 주상복합의 경우 한일건설이 시공을 인수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밝히며 투자자들에게 믿고 기다려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건설측은 마닐라 서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수빅 주상복합사업인수에 대해 결정 난 사항은 아무것도 없으며 정확한 조사와 상황판단 후 (인수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휴양지에서의 화려한 은퇴를 꿈꾸던 수빅 암펠로스타워 계약자들은 현재 ‘수빅 랜드마크 암펠로스타워’란 인터넷카페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동은 기자 gunnie@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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