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필리핀 한인 가족 여러분! 희망찬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포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하며.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한인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한인총연합회의 제 20대 회장으로써 보낸 2013년은 그 어느해보다 빠르고 바쁘게 지나간것 같습니다. 직원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를 드리며,이사회를 이끄시며 한인회의 성공적 임 무수행에 지대한 공헌을 해주신 이영백 이사장님 과 모든 이사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필리핀 한인사회에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경 제 한파로 인하여 조국 대한민국의 경제가 어려 웠음은 물론 그 여파가 필리핀까지 몰려와 동포들 의 삶 또한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가 하 면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서러움을 겪어야만 했던 마음 아픈 일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모두는 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잘 이겨 내고 새 아침을 맞고 있습니다. 2014년에도 우리 한인사회는 더 큰 도약과 발전을 향해 전진해야 할 것입니다. 한류 문화가 필리핀사회로 퍼져나가 고, 필리핀 주류사회에 발언권을 높여서 모범적인 국제 시민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경제상황 속에서도 우리 는 한발 더 앞서 가야만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각 자가 맡은 직분에 더욱 충실해야만 할 것입니다. 나 자신이 그 자리에 멈춰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 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멈춰있는 것은 그 자리가 아니라 퇴보인 것입니다. 우리가 처음 필리핀에 왔 을 때의 그 자신감, 무엇이든 하면 다 될 것 같았던 마음가짐으로 모 두가 초심으로 돌아 가서 다시 시작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 니다. 마음먹은 대로 다 이루어지는 만사 형통의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인가족 여러분께서도 한번쯤은 다 들 어보셨을 겁니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상대로 못된 짓을 한다는 부끄러운 얘기겠지요. 요즘도 동포들 간에 다툼으로 인해 서로 고소 고발로 타국 경찰 에 의해 수사를 받거나, 법정에 서서 심판을 받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가 슴 아프고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로 조 금씩 양보하고 포용하는 미덕을 발휘할 수는 없었 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필리핀 한인사회에 서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되겠 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태풍 하이옌으로 타클로반 과 올목 지방에 큰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 한인가 족들은 어느 커뮤니티보다 빠르게 행동하여 어려 움에 처한 한인 피해자 뿐만아니라 삶의 터전 그 자체를 잃어버린 필리핀 가족들에게 큰 힘이되었 습니다. 그 때 보여주었던 여러분의 단합된 힘이라 면 우리에게 아무리 힘든 난관이 버티고 있다해도 가볍게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14년 새해, 필리핀 한인사회가 이뤄낼 보다 큰 새 역사를 향해 서로가 양보하고 희생하면서 다함께 전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갑오년 한 해 동안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하 며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과 평안이 함께하길 바 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필리핀한인총연합회 회장 이장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