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의 인근해역에서 당시 숨진 것으 로 보이는 주민 시신 120여 구가 추가 발견됐다. ABS-CBN방송은 4일 중부 타클로반 시 당국 을 인용, 인근의 산후아니코 해협에서 시신들이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시신은 현지를 둘러보던 중국 구호팀에 의해 발 견됐다. 이에 따라 태풍 하이옌에 따른 중부지역 사 망자 수는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 다. 이에 앞서 필리핀 국가재해위기관리위원회 (NDRRMC)는 최근까지 5천680명이 숨지는 등 약 7천400명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 했다. 당국은 관련 신고를 확인하고 나서 산후 아니코 해협 현장에 인력을 보내 시신 수습에 나섰다. 시 당국은 최근 하루 평균 35구의 시신이 추 가 발견되고 있다면서 이들 대부분은 건물 등 의 잔해나 인근 해역에서 떠다니다 발견되고 있 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시신들은 태풍피해지역 에서 활동하던 외국 구호팀들에 발견돼 신원확 인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하이옌의 상륙 당시 타클로반 부근에 있던 일부 외국인도 실종됐으며 해당 국가 공 관들은 현재 이들의 시신을 찾는 데 총력을 기 울이고 있다. 타클로반 시는 신원이 확인된 시신을 오는 25일 이전까지 1.8ha 규모의 공동묘지에 모두 매장할 계획이다. 한편 필리핀 당국은 태풍 하 이옌으로 중부지역 7개 주 농경지에서 3억 4천 360만 달러 상당의 피해가 난 것을 비롯해 모 두 7억 90만 달러(3천400억 원) 규모의 물적 피 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