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동남아 지역 최고의 성장률을 과시 하는 필리핀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무려 14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필리핀 투자유치위원회(BoI) 자 료를 인용, 올해 1∼10월 외국인 투자 유치실 적(승인액)이 11억6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고 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유치실적 4 억8천40만 달러보다 141% 늘어난 수치다. 외국인 투자 증가율은 특히 같은 기간의 내 국인 투자(60억1천500만 달러)가 7% 늘어나 는데 그친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것이어서 주목 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억5천400만 달러 로 전체 투자의 82%를 차지했고, 이어 한국 이 5천160만 달러, 호주 4천90만 달러, 싱가 포르 1천21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BoI은 이 와 관련해 전체 투자의 약 80%가 에너지 부 문에 집중됐다면서 이들 프로젝트가 전면 가 동되면 전체 전력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 라고 전망했다. 필리핀은 최근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 기 위해 전력부문 투자유치에 총력을 기울이 고 있다. 한편 관측통들은 최근 가열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영유권 분쟁을 감안할 경우 일 본업체들이 중국 대신에 필리핀 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필리핀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향후에 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은 올들어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에 힘입어 매분기 7% 이상의 고속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