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을 활성화를 통해 재외 동포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하는 국민생활체육회의 역할에 대해 의 견을 나누는 ‘재외동포 생활체육활 동 지원 포럼’이 지난 6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처음 개최됐다. 국민생활체육회가 주최하고 재외 동포포럼이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권영규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장, 이태영 21세기 스포츠포럼 대표, 이 형모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등 국민 생활체육회, 한인단체, 시도생활체 육회, 전국종목별연합회 등 2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권영규 국민생활체육회 사무총 장은 개회사에서 “지난5월 열린 전 국생활체육대축전에 사상 처음으로 4개국100명의 재외동포들이 참가하 고, 9월 개최된 세계한민족축전에 는 33개국 300명의 동포들이 참가 하면서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며 “내년 4월 열릴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에는 더욱 많은 재외동포들이 참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개발 중이 다”고 말했다. 권 총장은 씨름, 족구, 태권도 등 전통종목을 한류화해 교민들과 더 욱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 번 포럼에서 논의된 의견들을 최대 한 반영해 조국에서 열리는 체육행 사 참가에 대한 재외동포들의 열망 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1세기 스포츠포럼 대표이자 국 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장인 이태영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을 권장하 는 국민생활체육회의 7330 캠페인 이 일주일에 다섯 번 이상 운동하도 록 하는 7550 캠페인으로 발전하기 를 기대한다”며, “50년 전 독일로 떠 나야만 했던 파독광부와 간호사들 의 놀라운 성취를 본받아 생활체육 을 통해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하는 날이 오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9월 서울과 대전에서 개최된 세계한민족축전의 다큐 영 상을 약 10분간 상영한 뒤 이형모 재외동포포럼 이사장이 사회를 맡 기 위해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이형모 이사장은 발제에 앞서 “한국은 세계7위의 무역국가로 우뚝 설만큼 부유해졌지만 아직까지 엘 리트체육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벗 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변 두리화된 생활체육을 체육정책의 중심으로 내세워 720만 재외동포들 의 건강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 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의 발제는 지난 9월 열 린 세계한민족축전 사업의 평가 및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부문과 재외 동포사회의 생활체육 활동지원을 위한 국민생활체육회의 역할에 대 해 토론하는 2개 부문으로 나눠 진 행됐다. 먼저 왕길환 연합뉴스 재외동포 부 기자가 ‘2013년 세계한민족축전 사업 평가’라는 주제로 발제를 시작 했다. 그는 9월 개최된 세계한민족 축전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며 앞으 로 세계한민족축전이 더욱 발전하 기 위해서는 참가자가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하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참 가자 간의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질 수 있게 ‘2013 세계한민족축전 클 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까지 고국을 방문하지 못한 소외지역 거주자 등에게 왕복 항공료와 참가비를 지원해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특별초청제도’를 통한 발전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왕 기자는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한 특별초청 제도의 향후 추진방향으로 △특별 초청자 확대 △특별초청자 선정 다 각화 △특별초청자 추천 확대 △특 별초청자 국내 언론 노출 및 멘토링 프로그램 마련 등을 주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한민족축전이 앞으 로 생활체육에 중점을 둔 대회로 거 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체육학회 황의룡 교수는 ‘세 계한민족축전 사업의 바람직한 발 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 나갔다. 황 교수는 “10년간 일본에 서 유학할 당시 국제 스포츠대회 중 계가 있는 날이면 반드시 챙겨볼 정 도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넘쳐났 다”며 “사회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들의 조국애를 살려주기 위해 노력한 국민생활체육회 관계 자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4개월에 걸쳐 자료를 분석 한 결과, 그동안 세계한민족축전 사 업이 △사업에 관한 명확한 법적 근 거 미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사 업 목표 미흡 △객관적이고 적절한 사업 평가지표 부재 △일부 국가에 편중된 참가자 및 프로그램의 한계 등의 문제점을 나타냈다고 지적하 며 다양한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황 교수는 전국생활체육대 축전에 연차별로 재외동포 팀의 참 가 확대, 재외동포 중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한민족 청소년생활체육 대회’ 개최, 대회에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를 포함하는 등 세계한 민족축전을 잘 알지 못하는 재외동 포들에게 이를 널리 홍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재중국대한체육회 권유현 회장 은 재중국한인사회 입장을 중심으 로 한 ‘해외한인사회의 생활체육 활동 참여현황 및 발전 방향’에 대 해 발표했다. 권 회장은 “올해 초 취 임 이후 재외동포사회의 단합을 위 해서는 생활체육이 중요하다고 판 단해 생활체육의 기반을 조성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언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한 정부의 지원과 자 체 역량 부족으로 엘리트 체육 위주 로 활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한인사회에 생활 체육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개 지역의 체육회 차원을 넘어서 정부 차원에서 자금과 조직을 지원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엘 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적 발 전을 추구하고 해외 각 지역의 특성 을 살린 이벤트 개발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국내 현지인들과의 지 속적인 교류를 위해 오는 2015년 제주에서 한중올레트레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국민 생활체육회가 720만 해외교민과 지 역적 특성이라는 무궁한 자원을 체 계적으로 활용해 재외동포사회의 생활체육 발전에 힘껏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채재성 교수는 ‘재외동포 생활체육 활동 지원을 위한 국민생 활체육회 역할’ 발표에서 오늘날 점 점 재편화되고 있는 시대에 세계 곳 곳에 흩어진 한민족이 결집하는 것 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사실이라며, " 재외동포 사회의 생활체육은 단순 히 신체활동으로서의 기능적 측면을 넘어서 한민족이라는 공동체 의식 제고, 모국에 대한 이해 증진의 새로 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그동안 이론적 교류에 만 머물렀던 전국체육대회, 세계한 민족축전 등 재외동포 체육대회의 문제점을 거론하며, "생활체육을 통 해 재외동포와 고국 간의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데는 국민생활체육 회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생활체육회의 역할로 △ 국민생활체육회 해외지부 결성 및 행•재정적 지원 △재외동포 중심의 생활체육 국제교류 사업 확대 △세 계한민족축전 생활체육 프로그램 강화 △북한의 공동 참여 추진 등 을 꼽았다. 발제자들의 발표가 끝난 뒤 김신 환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감독, 최경 선 전국테니스연합회 사무처장, 유 준웅 호주생활체육단체 회장, 양희 중 한국다문화방송 대표 4인의 자 유토론이 진행됐다. 김신환 감독은 “생활체육은 해외 동포들과 현지인들 간에 활발한 교 류를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세계한민족축전을 비롯해 이번 포럼 에 참가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선 사무처장은 “현지 동호인 들은 해외 한인체육단체와 10년 넘 게 자발적 교류를 해왔을 정도로 적 극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가 차원에서 체계가 마 련돼 더 많은 국가에서 코리아스포 츠 페스티벌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 다”고 말했다. 유준웅 회장은 ‘체육’이라는 용어 보다 ‘여가선용을 위한 즐거운 생활’ 이라는 말로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생활체육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체육회가 살 길은 정부의 경제적 뒷받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희중 대표는 "해외동포의 경우 99.9%가 생활체육을 하므로 국민 생활체육회가 해외지부를 늘려 홍 보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끝인사에 나선 권영 규 사무총장은 “포럼을 준비하면 서 걱정이 많았는데 귀한 의견을 많 이 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에 나온 의견들을 앞으로 최대한 반영 하겠다”고 약 2시간30분에 이르는 포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