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오전 12시경 바탕가스 마비니에서 한국인 여행가이드 김선희(가명, 22세)씨가 필리핀 여자아이 로리(가명, 9세)양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격자의 말에 의하면 지난 31일 U여행사에 근무하는 가이드 김씨가 손님을 태우고 바탕가스에 위치한 리조트로 가던 중 슬리퍼를 사기 위해 마비니시 잡화상에 들렀다고 한다. 가해자 김씨가 슬리퍼를 사려고 가격을 물어보자 피해자 로리양이 처음엔 가격을 30페소라고 했다가 다시 50페소라고 말을 바꾸자 이를 괘씸하게 여긴 김씨가 아이의 뒤통수를 한대 쳤고 맞은 아이는 앞으로 넘어져 쓰러졌다. 이에 아이의 부모는 격분해 마비니 경찰에 신고했고 김씨는 12세이하 아동 폭행범으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서에 간 그녀는 합의할 것을 제의했으나 아이의 부모는 합의도 필요 없다며 무조건 구속 시킬 것을 요구했다.
결국 체포 5시간이 지난 오후 5시 피해자의 부모와 경찰을 설득해 합의금을 내고 풀려났다.
이 소식을 접한 주위 사람들은 한국관광객에게 필리핀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돌아가게 해야 할 가이드가 역으로 어글리 코리언의 모습을 보여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동은 기자 gunnie@manil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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