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김동현 명예기자의 동행기]네그로스섬 청년들, 난생처음 섬을 떠나 마닐라로 향하다

한인 청년 십시일반 경비 모아, 섬 청년 30여명에게 3박4일의 특별한 여행 선사

등록일 2007년10월26일 12시2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뉴스일자: 2007-10-26
 

현재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필리핀에 살고 있는데, 그 중 남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일까? 내 자신 조차도 그 질문에 답하기가 곤란하다. 생활에 치이다 보면 내 자신을 생각하게 되는 게 당연지사. 하지만 여기에 남을 위해 봉사하기를 힘쓰는 젊은 청년들이 있다.

마카티 빠송따모 새생명교회 청년부는 필리핀 남부 오지에 위치한 네그로스섬 청년들을 초대하기 위해 십시일반 용돈을 모았다. 모아진 돈은 섬을 떠나본 적 없는, 섬 안에서의 꿈만 키워오던 청년 30여명에게 3박4일간의 마닐라 여행을 선사할 수 있었다.

지난 19일(금)부터 22일(월)까지 함께 한 한국 청년들과 네그로스 청년들의 4일간의 아름다운 발자국을 지금부터 따라가 보도록 하자.

 

마닐라에서의 첫 만남 그 설레임을 나누다

네그로스에서 온 30명의 청년들 그들의 대부분은 마닐라를 처음 왔을 뿐더러, 그 중에는 처음으로 네그로스라는 섬밖에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에겐 마닐라의 이 복잡한 도시 환경과, 지독한 교통체증과, 매연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처음에 도착해서 모든 것이 어리둥절하고 27시간 동안 배를 타고 와서 피곤할 텐데 그들에겐 웃음이 끊이지가 않는다. 첫날은 마닐라 구경을 하고 교회에 모여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은 바야타스로 향했다. 이곳은 마닐라의 쓰레기가 모이는 장소로 조금만 걸어나가면 심한 악취로 걸어다니는 것 조차도 힘든 곳이다. 그들은 의료 봉사와 함께 찬양 집회를 했다. 어떻게 보면 마닐라 여러곳을 구경하기에도 적은 시간일텐데 그들은 바야타스로 가서 의료봉사와 함께 하나님을 전도하기도 했다.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었으며, 한국 청년들도 정말 기쁜 마음으로 함께 다같이 봉사를 했다. 함께 뛰어 놀며 서로 이야기를 하며 삶에 찌든 그들에게 안식처가 되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엔 바야타스 사람들이 우리에게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셋째날은 주일 교회에 함께 가서 예배를 드리고 찬양을 드리고 바탕가스에 있는 리조트로 향했다. 참여하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 이날은 참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다음날 마닐라 베이 항구로 몸을 향했다. 밤새도록 놀다 왔다는데 그들은 노래를 부르며 기뻐하고 있었다. 날 보자마자 버스 안에서부터 인사를 하며 내 이름을 불렀다. 이미 지칠대로 지친 한국 청년들은 대부분 목이 쉬어서 제대로 말하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웃음이 그들을 떠날 수는 없나보다. 난 다시 이들을 만나자마자 “이제 떠나는데 기분은 어때요?” 물었다. 그들은 한국 말로 “감사합니다” 라며 화답을 했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한국 청년들과 네그로스 청년들은 서로 안아주며 다시 만날 날을 서로 기약했다.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세상은 아름다워요”

줄곧 행사에 참여했던 문다솔(UST학생)씨에게 물었다. “수고했네요, 많이 힘들었죠?” 이 물음에 다솔씨는 목이 쉬어서 대답을 할 수가 없는 상황에 웃음만 지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사랑과 보람을 말하고 있었다.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행복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야 알게 된 사실이다. 어떤 이들은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3일 동안 참여해 사랑을 실천했다. 필자는 일이 있다는 핑계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숙연해 지는 느낌과 그들의 마음의 여유가 부러웠다.

나에겐 솔직히 이번 일을 참여하기 전까지는 그냥 하나 보다.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다 생각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웃음을 가진 이들 그리고 나눔과 자신의 희생을 통해 아름다움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어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앞으로 이런 작은 봉사가 이루어져 서로 사랑을 나누었음 좋겠다. [김동현 명예기자]

미니인터뷰

 

에드윈 아리올라 제이알(Edwin Ariola Jr.·54) 목사

질: 이번 일정이 어땠나요?

답: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좋았습니다. 우리는 젊은 한국 청년들에게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질: 3박4일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요?

답: 지금 현재가 나에겐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네그로스 청년들과 한국 청년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이미 하나님 안에서 하나가 됐습니다. 이 순간이 제일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질: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모든 것이 마닐라 새생명교회와 함께 주님 안에서 승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답: 꿈이 무엇인가요?

저의 꿈은 마닐라 새생명과 새로운 파트너 쉽을 형성함으로써 주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며 필리핀에서 새로운 지도자의 모습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럴다인(Geraldine·24)

질: 이번 일정이 어땠나요?

답: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 바야타스에서 했던 의료봉사와 함께 콘서트는 그들에게 희망의 불길이 되어주었습니다. 너무 행복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시고 앞으로도 우리와 이들에게 계속 축복을 허락 하시기 때문입니다.

질: 3박4일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요?

답: 바야타스에서 이뤄졌던 의료봉사와 콘서트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질: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답: 계속 기도하며 섬겼으면 좋겠습니다. 난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축복할 것을 모두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질: 꿈이 무엇인가요?

답: 나는 나중에 많은 이들을 섬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번 한국 청년들이 보여 줬던 사랑의 실천을 받은 만큼 남에게 베풀어 주고 싶습니다. 이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보여 주었고 도전하게 해주었습니다.

다니엘(Daniel·12)

질: 이번 일정이 어땠나요?

답: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마닐라에 처음 오는 것인데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질: 3박4일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요?

답: 바야타스에서 했던 콘서트가 제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난 신나게 춤추고 찬양을 했습니다. 

질: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답: 모든게 다 감사합니다. 특히 한국 청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에 만날 때도 웃으면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질: 꿈이 무엇인가요?

답: 나는 나중에 목사님이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공부해서 사랑을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정훈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