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한진중공업 필 리핀수빅조선소가 근로자 100명의 출입을 막 자 이들이 "일자리를 달라"며 시위를 벌였다. 3일 필리핀 매체 '래플러'와 '인콰이어러넷" 등의 보도에 따르면, 수빅조선소 근로자 최소 100명이 1일 오전 7시 출입증이 작동하지 않 아 조선소 출입을 거부당하자 조선소 정문에 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자리를 돌려달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시위를 벌인 근로자들은 회사 경영진이 제안한 자발 적 임금삭감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노동자"이 라고 주장했다. 수빅조선소 측은 비용절감 을 위해 근로자들에게 자발적 임금 삭감안을 제안했다. 그는 인콰이러에 "우리는 경영진이 대화할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 것이며 우리의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빅광역시청에 따르면, 남아 있는 수빅조 선소 직원은 300명 뿐인데 이 가운데 100명 을 사실상 해고한 것과 다름없다. 다른 노조 관계자는 하청업체 15곳이 이달 말 공장폐쇄를 통고했다고 말해 수빅조선소 파산의 파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2006년 설립된 수빅조선소는 한 때 수주 량 기준으로 세계 10위의 조선소로 꼽히기도 했지만 세계 조선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 해 12월 이후 7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등 긴축경영에 나섰다. 그래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수빅조선소 는 지난 1월 8일 현지 올롱가포시 법원에 기 업회생을 신청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파산관재인을 선 임해 회생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빅조선소 는 현지 채권은행단에 약 4억 달러의 채 무를 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