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에서 주교와 사제에 대한 살해 위협이 잇따르자 경찰이 성직자 보호를 위해 경호 활동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필리핀의 오스카 알바얄데 경찰청장은 3월 4일 마닐라대교구장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을 만나 성직자에 대한 경호를 제안했 다고 밝혔다. 알바얄데 청장은 “우리는 성직자 보호와 살해 위협에 대한 수사를 제안했다”면서 “위 협을 받고 있는 사제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 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 쟁을 내세워 불법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비난해 온 칼루칸교구장 파블로 비르길 리오 데이비드 주교는 최근 살해 위협을 받았 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에서 두 명 이상의 사제 가 살해됐고, 미사 도중 총격을 받는 경우도 잦아졌다. 지난해 4월과 8월에 각각 카가얀 주의 가 타란에서 마크 벤추라 신부와 누에바에시하 주에서 마르셀리토 파에스 신부가 살해됐다. 6월에는 카바나투안에서 리치먼드 닐로 신부 가 미사 도중 총을 맞아 죽었다. 또 라구나 주 의 대천사 미카엘 본당 주임 레이 우르메네타 신부가 미사 도중 총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필리핀주교회의는 경찰의 경호 제 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개별 주교와 사제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의 제롬 세실리아노 신부는 “현재와 같이 위험한 상황에서 교회와 교회의 일꾼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경찰의 제안은 환영한다”면서도 “모든 주교와 사제들이 살 해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호 제 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각자의 몫”이라고 말 했다. 필리핀교회와 주교들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책을 비난하고 나서자 필리핀에서는 성직 자들에 대한 살해 위협이 늘어나고 있다. 실 제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주교들 을 공격하고 죽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농담이 라고 정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