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르다(?) 누가 추징금을 냈다는 기사를 쓰면서 ‘모자르다’라고 썼다. ‘모자라다’가 원형이 니 ‘모자라다', 또는 '모자란다'라고 써야 하는 것을 말이다. '모자라다'는 ‘모ː자라 다’로 발음되며, “1. 어떤 표준에 미치지 못하다. 잠이 ∼/ 힘이 모자라 그를 당할 수 없다. 2. 어떤 수효나 분량에 미치지 못하다. 백 원이 ∼. ↔자라다. 3. 머리의 기능이 보통 이하다. 저능(低能)하다. 좀 모자라는 사람처럼 보인다.“의 뜻을 지닌 다. 반대말은 ‘자라다’이다. -김관형- 보자고 해와 보재 준말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입니다. "마지막차"가 "막차"가 되고, "여 섯일곱"이 "예닐곱"이 되고, "멀지 않다" 가 "멀잖다"가 되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가라고 해"나 "보자고 해"가 줄어들면 어 떤 형태가 될까요? 이들은 다 같이 '~-고 해'의 형식으로 되어 있음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먼저 '~- 라고 해'와 '~-다고 해'에 대해서 알아보 기로 합니다. (1) ㉠ 가라고 해 → 가래 ㉡ 가라고 했지 → 가랬지 (2) ㉠ 간다고 해 → 간대 ㉡ 간다고 했다 → 간댔다 대표적으로, 위에서 "가래"가 되는 과 정을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① "가라고 해"에서 [고]가 줄어들고(가라 해), ② " 해"의 [ㅎ]가 줄어들고(가라ㅐ), ③ [라]의 끝소리 [ㅏ]가 줄어들고(가ㄹㅐ), ④ [ㄹ] 과 [ㅐ]가 한 음절을 이루게 됩니다(가 래). ③의 단계에서 [ㅏ]가 줄어들 수 있 는 것은 소리 성질이 뒤따르는 [ㅐ]와 많 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도 다 이 렇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고 해'도 위와 똑같은 과정을 거 쳐 준말이 됩니다. 다음 쪽의 (3)과 (4)를 살펴보기 바랍니다. (3)㉠ 보자고 해 → 보자 해 → 보자 ㅐ → 보ㅈ ㅐ → 보재 ㉡ 보자고 했다 → 보자 했다 → 보 자 ㅐㅆ다 → 보ㅈ ㅐㅆ다 → 보쟀다 (4)㉠ 놀자고 해 → 놀자 해 → 놀자 ㅐ → 놀ㅈ ㅐ → 놀재 ㉡ 놀자고 했지 → 놀자 했지 → 놀 자 ㅐㅆ지 → 놀ㅈ ㅐㅆ지 → 놀쟀지 ※ 위에서 'ㅐㅆ(다/지)'는 'ㅆ'이 'ㅐ' 아래 에 붙는 형태입니다. 한편, 명사 "애"는 "아이"의 준말인데, 그 앞에 각각 대명사가 놓인 "이 애, 저 애, 그 애"의 준말은 각각 "얘, 쟤, 걔"가 됩니 다. 이렇게 발음되기 때문에 이렇게 표기 하는 것입니다. 발음을 잘못하면 각각 "애, 재, 개"와 같이 엉뚱한 말이 되어 버리니 조심해서 발음해야 합니다. 또, "이야기"의 준말은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 얘기, 저 얘기, 그 얘기"의 준말은 없습니다. [이, 저, 그]와 [얘] 사이는 축약될 수 있는 음성적 인 환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