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에게 중국 내 박람 회 참석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남 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중 재신청 철회 등을 제시했다고 dpa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은 필리핀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 이같이 공개하면서 아키노 대통령이 중국 난닝(南寧)에서 3 일 개막되는 제10차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행사 참석을 전 격 취소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 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라울 에르난데스 필 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이 아 키노 대통령의 난닝 박람회 참석 과 관련해 필리핀의 국가이익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 다고 밝힌 바 있다. 에르난데스 대변인은 그러나 중 국 측이 내건 조건에 대해서는 구 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이 필리핀에 영유권 분쟁사 안의 국제중재 회부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울러 남중국해 영유 권 분쟁도서 아융인(중국명 런아 이자오) 부근해역에 좌초 된 상태로 남아있는 노후 해군 함 정도 퇴거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함정에는 극소수의 필리핀 병력이 남아 부근해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 아융 인은 필리핀의 100해리 배타적경 제수역(EEZ) 안에 위치하고 있으 나 중국은 이 지역 대해서도 영유 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주재 중국대 사관 측은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 하지 않고 있다. 필리핀은 지난해 스카보러섬(황 옌다오) 등 남중국해 일 부도서를 둘러싸고 중국과 첨예하 게 대치하다 분쟁사안을 유엔 국 제해양법재판소에 회부, 법적 해 결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