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경로 통해 공식 항의 준비…"곧 세부내용 공개"
필리핀 정부가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새로운 영유권 침해행위를 자행했다며 반발 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 장관은 3일 기자들에게 중국 이 필리핀의 영유권을 다시 침 해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한 항 의 제기에 필요한 서류들을 준 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내부절차를 거쳐 야 하는 만큼 당장 관련사실을 공개할 수는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유보했다. 이는 중국이 최근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의 중국 박람회 참가 계획과 관련해 분쟁중재 신청 철회 등 요구한 데 격분 한 아키노 대통령이 방문 자체 를 취소하는 등 양국 간 갈등 이 한층 악화하는 가운데 불거 진 논란이어서 주목된다. 가즈민 장관은 영유권 침해 행위가 발생한 시점을 묻는 질 문에 "최근"이라며 늦어도 4일 중으로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GMA방 송 등은 전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최근 스카 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과 아융인(런아이자오) 등 남중국해상의 일부 도서를 둘러싸고 정면 대치하 고 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에게 중국 내 박람회 참석을 허용하는 전제 조건으로 남중국해 영유권 분 쟁과 관련한 중재신청 철회와 일부 분쟁도서 주변에 좌초된 채로 남아있는 필리핀 함정의 퇴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 려졌다. 아키노 대통령은 중국 측 이 내건 이들 조건에 반발, 이 날 난닝(南寧)에서 개막된 제 10차 중국•아세안 엑스포 (CAEXPO) 행사 참석을 취소 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스카보러섬 등 일부 도서를 둘러싸고 중국 과 첨예하게 대치하다가 분쟁 사안을 유엔 국제해양법재판소 에 회부, 법적 해결 절차를 진 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