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쌀 수출국가인 베트남의 올 해 1∼8월 쌀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소리방송(VOV)은 이날 농촌지 역개발부 자료를 인용, 베트남이 이 기간 모두 469만t의 쌀을 수출, 20억5천만 달 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물량 기준으 로 15.7%, 금액 기준으로는 18.4% 각각 줄어든 것으로 최근 태국 등 아시아 국가 들의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680만t의 쌀을 수출하려 던 베트남의 당초 계획에 적잖은 차질이 예 상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물량의 30% 를 훨씬 웃도는 147만t을 수입해 베트남 의 최대 수출시장임을 재확인했다. 중국 은 그러나 지금까지 100만t 가량의 계약 물량을 취소해 베트남 수출업체에 적잖은 피해를 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싱 가포르와 앙골라가 수입량을 각각 62.8% 와 23.1% 확대, 물량을 상당부분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과 가나 역시 베트남산 쌀 수입량 을 각각 28.4%와 17.3% 늘린 것으로 집 계됐다. 관측통들은 최근 아시아 지역의 쌀 공 급과잉을 들어 올 연말까지 베트남의 쌀 수출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인도(980만t)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약 760만t의 쌀 을 수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