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필리핀을 휩쓴 태풍 하이옌으로 약 500만명의 근로자가 피 해를 봤다며 필리핀 정부에 임시고용을 서둘 러 달라고 촉구했다. ILO 필리핀사무소는 태풍에 따른 피해 근 로자 수가 당초 전망보다 무려 200만명 가량 늘어났다며 이같이 촉구한 것으로 일간 마닐 라 불리틴 등 현지 언론이 19일 전했다. 로런스 존슨 ILO 필리핀 사무소장은 피해 근로자 대부분이 농민과 어민 등 취약 계층이 라며 이들을 고용해 복구작업을 신속히 재개, 대체 수입원과 정상적인 생활유지를 위한 여 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엄청난 규모의 복구작업이 기다 리고 있다며 도로 개통과 지역사회 시설, 인 프라 복구에 노동자들을 서둘러 고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존슨 소장은 그러나 비상고용이 이뤄지더라도 일정 수준의 기준 을 충족, 근로자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 부했다. ILO는 이를 위해 최대피해지역인 중부 타 클로반과 록사스시티, 부수앙가, 세부 북부지 역, 보홀 등지에 실무팀을 파견, 정부의 재건 작업에 공동보조를 맞추는 한편 근로자 권익 보호에 나서고 있다고 존슨 소장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필리핀 노동고용부는 최소 1만3 천명의 비상 고용을 위해 약 5천만 페소(12억 1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동고용부는 이어 내년 1월까지 1억 페소 (24억2천만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해 피해 근로자 비상고용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