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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수 기자가 만난 美人 (2)-옥션필리핀 김수진씨

등록일 2007년09월21일 10시4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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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일자: 2007-09-21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은 믿어 온 지도를 버리고 낯선 길로 들어서는 설레임만큼 참으로 두근댄다. 그 설레임보다 더 좋은 건 어쩌면 그 혹은 그녀에게서 듣는 그들의 인생기가 아닐까. 기자라는 이름으로 그 인생을 한 귀절 염탐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짜릿한 즐거움이다. 그들의 삶의 맛을 나누기 위해 오찬과 함께 나누는 특별한 인터뷰. 그 아름다운 시간에 지금부터 동행해 보시렵니까? -편집자주

지난 19일 굵직한 빗방울이 빌딩 창문을 인정사정 없이 두드릴 때 옥션필리핀 김수진 부사장을 만났다. 일정한 저음의 빗소리로 다소 마음이 가라앉을 때 즈음 만난 김수진 부사장과 그녀의 사무실에서 100페소짜리 점심 도시락을 까먹었다. 매일을 인근 하숙집에서 주문해 먹는 도시락 때문에 주변 음식점을 잘 모른다며 초청한 그녀의 오찬식에서 자신의 40대 인생을 옥션필리핀에 건 김수진 부사장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옥션필리핀과는 끈끈한 역사가 있는 인연

진행형이던 개인사업을 접고, 심지어 가족들도 남겨두고 홀홀 단신 떠나온 필리핀행. 벌써 1년여가 흐른 지금이야 옥션필리핀이 성장세를 타고 있다지만, 처음 결심을 할 때만 해도 필리핀은 전자상거래(e-commerce) 개념이 확실히 서지도 않은 온라인 환경이었다. 그야말로 오지로의 모험. 그렇다면 40대 중반이 가까워 오는 그녀를 끌어들인 옥션필리핀의 매력은 무엇이었을까.

“한국 ‘옥션’ 창업주 오 혁 사장과 90년 도부터 친구였어요. 난 오 혁 사장에 대해 100% 아니 120%, 그 사람을 믿어요. 또 그의 실력도 믿죠”

막역한 친구가 필리핀의 시장성을 보고 ‘옥션필리핀’으로 재창업해 뛰어들었고, 사무실이 갖춰지자 김씨를 러브콜했다. 하지만 가족들과 그간 이뤄놓았던 개인 사업 등 현실을 접고 비행기에 오른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일말의 두려움 때문에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그녀의 결심에 쇄기를 박는 사건이 일어났다. “글쎄, 앙헬레스 옥션필리핀 본사 기둥에 우담바라가 핀 거에요. 그때 두려움을 접고 결정을 내린 거죠(웃음)”

불경에서 3천년만에 한번 꽃이 피는 전설의 꽃, 신령스러운 꽃으로 알려진 우담바라가 옥션필리핀 본사 건물에서 소복히 피어났다는 것.

우담바라는 김씨를 필리핀행에 오르게 한 재미난 계기도 됐지만, 옥션필리핀 직원들이 똘똘 뭉칠 수 있는 원천을 제공한 셈이 됐다.

 

마케터, 김수진 부사장 필리핀을 톡톡히 경험하다

옥션필리핀은 2005년 8월15일 법인창립을 시작으로 필리핀에 발을 들여놓았다. 1년 후인 작년 8월 사이트를 런칭 후 1년여 만인 2007년 9월 현재 회원 95만명을 달성, 올해 말 목표로 잡은 100만명을 거뜬히 넘길 만큼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일본 벤처캐피탈 히까리통신으로부터 100만달러, 일본 투자그룹 CSK로부터 200만달러 등 총 300만달러를 유치해 옥션필리핀의 가치를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옥션필리핀의 평가 뒤에서 김수진 부사장이 흘리고 있는 땀방울은 문화의 차이가 가져오는 어려움이 제일 컸다. 올티가스 마케팅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씨와 발을 맞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난관 중의 난관이었다고. 온라인 사업에 대한 경험 부족에 더구나 전자상거래에 대한 개념 인식이 서지 않은 필리핀 사람들을 채용하고, 교육하고, 관리하기까지 남모른 속앓이가 계속됐다. 특히 스피드가 중요한 일부 이벤트 사업은 필리핀 직원에게만 맡길 수 없어 직접 기획하고 개발에 나선 것도 그녀의 몫이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기 힘든 것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변명하기 바쁜 필리핀인들의 습성.  

“나의 약점은 필리핀을 모른다는 것이에요. 이들이 업그레이드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노력하려 하지만 도저히 참기 힘들 때면 ‘Because’의 ‘B’만 나와도 “Stop!”이라고 외칩니다”  

필리핀을 톡톡히 겪고 있는 김수진 부사장이 반찬으로 나온 양념삼겹살에 눈길을 보내며 이야기했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삼겹살이 최고에요”라고. 

 

옥션필리핀에 뼈를 묻겠다

김수진 부사장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온라인사업에서 옥션필리핀의 1위 선점이다.  

“옥션필리핀은 나와 하나에요. 일, 옥션 그 외에는 없어요. 옥션이 성공해야 나도 성공하는 것이죠. 가장 행복한 삶은 자기가 하는 일에서 그 자체가 좋아서 심장이 뛰는 삶이랍니다. 옥션은 사업이 아니라 내 자식 같아요. 반드시 심혈을 기울여서 멋지게 키워나갈 겁니다.” 

옥션의 미래를 확신하며 현실을 질주하고 있는 그녀는 옥션에 대한 자긍심을 보였다. 옥션필리핀에 뼈를 묻겠다며 유쾌하게 웃는 그녀의 열정에서 옥션필리핀의 미래를 기대한다. 

 

장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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