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3월3일 한국과 필리핀이 정식 외교관계를 맺은 ‘한국필리핀 수교 70주년’을 기념하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남아 북부협의회가 주최한 김덕룡 수석부의장 초청 통일 강연회가 지 난 2월20일 오후 마카티 샹그릴라 호텔에서 한동만 대사, 필리핀 교민단체장 및 단체회원, 동남아민주평통북부협의회 자문위원 과 교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민주평통동남아북부협의회 김준영 간사 사회로 국민의례, 김 영기 협의회장 개회사에 이어 한동만 주필리핀한국대사의 환영 사, 이숙진 아세안부의장, 변재흥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새로운 한반도 평화 시대와 재 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1시간여의 강의를 진행했다. 민주평통동남아북부협의회 김영기 협 의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2월 평 창올림픽에 북한의 참가로 비롯된 남북 한 평화의 시작에서 3번의 남-북 정상 회담, 싱가포르의 북-미 정상 회담 등 한 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시작이 되어 새로 운 평화와 미래를 여는 장이 됐다”며 오 늘 김덕룡 수석부의장의 강연회가 한반 도 평화정착을 위해 필리핀 동포들이 민 간외교관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결실을 맺도 록 모두 함께 노력해주실것을 요청했다. 주필리핀한국대사관 한동만 대사는 김 덕룡 수석부의장과의 개인적인 연을 소 개하며 한국전참전용사에 대한 예우, 후 손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차세대를 위한 골든 벨 행사 등 필리핀에서의 민주평통 의 활약상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한 대사는 김덕룡 수석부의장을 V.I.P 로 표현하며, V는 Vision으로서 평생 을 민주화와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한 비젼을 갖고 생활하셨으며, 두번째 I는 Insight로 많은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서 도 초심을 지키며 참 리더로 생활하고 있 으며, 세번째 P는 Pasion으로 현 나이를 잊게 할 정도로 정열을 가지고 업무를 추 진하는 모습에 한 없는 존경과 감사를 드 린다며 귀한 강의를 통해 평화통일에 대 한 인식과 이해를 도모하여 평화와 통일 의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강의를 경청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숙진 아세안부의장은 “다음주 개최 되는 북-미 제2차 정상회담과 올해 한필 수교 70주년을 맞는 필리핀 동포사회 에서 공공 외교의 첨병인 해외자문위원 들에게는 더 없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많 은 것을 공부하고 고민하고 함께 향후 구 상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오늘 강 연을 통해 한국과 필리핀 70년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민족 화합과 평화의 중요 성을 다시 한번 각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라며 민주평통 해외위원들이 대한민국 공공 외교의 첨병 역할과 전세 계 동포사회를 하나로 통합하는 중심축 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인총연합회 변재흥 회장은 “민주평 통 자문위원들이 필리핀 교민사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 해 주셔서 필리핀 교 민사회가 더욱 안정되고 선진사회를 향 한 진일보 하고 조국의 평화통일 기반조 성을 해주 신데 감사드립니다. 올해 3.1운 동 100주년과 한-필 수교 7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반도 평화 시대와 재외동포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해 주 시는 김덕룡 수석부의장님을 필리핀 동포 를 대표해서 환영합니다”라고 김덕룡 부 의장을 환영했고, 강연회를 주최한 김영 기 협의회장과 자문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민주평통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특강에 앞서 헌법기관으로서의 민주평통에 대한 설명에 이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설 명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기 전 에는 한반도가 한국전쟁이후 최고조의 전쟁위기에 처했으나, 평화올림픽에 북한 이 참가하면서 남북 대화, 북민 대화가 진 행되면서 남-북 정상회담, 북-미정상회 담이 오늘의 남북간 평화 무드를 견인했 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비핵 화, 항구적 평화체제가 이뤄지면 세계사 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5천년 역사 에 9백여 차례 침략을 당한 우리 민족이, 이제 처음으로 세계 평화를 열어가는 대 역사를 이뤄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북한이 진정 변화할 것인가의 문제와 관 련, 김 수석부의장은 1993년 북한의 핵문제 가 불거지기 시작해 25년 이어져 오는 문제 라며, 그러나 북은 선군정치에서 핵경제병 진정책으로 바꾸고 핵 무력 완성에 도달, 이 제 사유주의경제에 총력을 기울이며 개혁 개방의 길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북 한은 살기 위해 비핵화의 길을 갈 수 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과 거로 회귀하지 않도록 북한을 격려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기회 포착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독일 전 외무장관 겐셔는 ‘아주 오랫 동안 두터운 구름이 독일 통일이라는 별을 가렸다. 우리는 잠시 구름이 흩어지는 순간 을 놓치지 않고 통일이라는 별을 낚아챘다.’ 고 했다”며, 독일 통일을 ‘순간 포착의 지혜’ 로 설명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도 마찬가지라 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아무리 질긴 아바카 섬 유라 할지라도, 한 가닥만 있으면 쉽게 끊 어진다."라는 필리핀 속담을 예로 들며 필리 핀 동포들의 화합을 강조했다. 필리핀 교민 들이 민간외교관으로서 국제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노력해줄것을 당부하면서, 동포사 회의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은 평통자문위 원의 몫이라고 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운 이 세계를 향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이제 극동의 소 국가에서 동북아의 중심, 세계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눈은 세계로 가 슴은 조국으로’라는 말로 강연을 마쳐 참석 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강연회에 이어 이숙진 아세안부의장이 성공적인 강연회를 주최한 민주평통동남 아북부협의회 김영기 협의회장에게 감사패 를 전달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만찬사에서 홍콩과 대만 일정을 마치고 2월27일부터 개최되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베트남 하 노이를 방문하여 베트남 교민들과 함께 북 비정상회담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응원하겠 다며, 필리핀 동포들도 성공을 위해 기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인총연합회 이장일 이사장의 건배에 이어 주최측에서 준비한 만찬과 함께 한필 다문화 부부음악가인 바리톤 박병인-소 프라노 레이첼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강연 회 마지막 행사로 기념사진을 촬영으로 행 사를 마무리 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21일 한국전 참전 비를 방문 헌화 후에 한국전참전용사들과 간담회 등 필리핀 일정을 진행하고, 다음 행선지인 대만으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