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던 필리핀도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 임박 설과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의 여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페소화의 가치가 무려 31개월만 에 최저치로 추락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최근의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달러대비 페소화 환율은 지난 23일 달 러당 44.26페소에서 27일에는 44.50 페 소로 다시 올라(가치하락) 2011년 1월 24일(44.58페소) 이래 화폐 가치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관측통들은 기업들이 최근의 시장 상 황을 우려, 월말 결제를 위해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어 달러화 강세는 당분간 이 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역시 급락세 를 나타냈다. 필리핀 증시는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 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전해지면서 PSEi 지수가 장중 한때 4.4%까지 떨어지는 급 락 장세를 보이다 전날 대비 244.22 포인 트 (3.96%) 하락한 5,916.99로 장을 마 감했다. 총 18억8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 운데 하락종목이 무려 147개로 상승종목 (21개)을 압도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 소에 따른 파장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 도에 나선 데다 미국이 곧 시리아를 겨냥 한 군사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 산돼 낙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필리핀 경제의 펀 더멘털이 강한 데다 올해 하반기에도 고 도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에 무 게가 실리고 있다며 최근의 악재는 일시 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