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필리핀을 찾은 외국인 4명 가운 데 1명이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23일 필리핀 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마닐 라지사에 따르면 이 기간에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작년 동기 대비 무려 23.71% 증 가한 58만5천2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필리핀 방문객의 24.59%에 해당 하는 수치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인 20만9천 812명(8.81%), 중국인 19만9천157명(8.37%), 싱가포르인 8만6천290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인 방문자 수는 지난 6월에만 총 9만5 천893명으로 전체 외국인 방문객의 25.95% 를 차지, 비중이 갈수록 확대된 것으로 조사 됐다. 중국인의 경우 이 기간 모두 3만5천278 명으로 무려 187%의 증가율을 기록해 눈길 을 끌었다. 이는 올 들어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 싸고 중국과 필리핀이 정면 대치하면서 중국 인들의 현지 방문이 끊겼다가 다시 크게 늘어 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광공사는 "한국인의 필리핀 방문이 최 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양국을 오가는 항 공편 수가 매주 180∼200편으로 작년초 대비 최대 45편 증가한데다 값싼 저가항공편 운항 도 확대돼 여행자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 라고 설명했다. 현재 필리핀 노선에는 대한항 공과 필리핀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3개 대형 항공사 외에 세부퍼시픽과 제주항공, 제스트 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5개 저가 항공사가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