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취재하려던 홍콩 기자 의 입국을 불허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라디오방송사인 상업라디오(商業 電台)는 마닐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를 취재하기 위해 지난 15일 필리핀에 간 자 사 기자가 마닐라공항에서 입국이 거절됐다 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해당 기자는 필리핀 정부가 베니그노 아 키노 대통령에 무례한 질문을 한 이유로 작 년 11월 블랙리스트에 등재한 9명의 홍콩 기자 중 한 명이라고 언론이 전했다. 이들 기자 중 일부는 2013년 10월 인도네 시아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 키노 대통령에게 2010년 마닐라에서 발생한 홍콩인 인질 피살사건과 관련한 필리핀 당 국의 대응을 질문하면서 야유하다 현장에서 쫓겨난 적 있다. 필리핀 정부는 작년 11월 이 들 기자를 블랙리스트에 등재했으며, 올해 마닐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취재도 불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BS-CBN방송 등 필리핀 언론은 작년 11월 25일 필리핀 정부가 이들 기자의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상업라디오에 따르면 해당 기자는 2013 년 APEC 정상회의 취재증을 신청했지만, APEC 정상회를 취재하지는 않았다며 필리 핀 정부의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이해와 우 려 표명을 위해 중국 외교부 주홍콩특파원 공서와 주중 필리핀 대사관, 주홍콩 필리핀 총영사관을 접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