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컬러코딩을 면제받는 번호판은 이 번호판 하나뿐으로 메트로마닐라 전역에 총 105개 만이 있다]
우리 교민들이 이곳에서 살아가면서 흔히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가 스페셜번호판에 대한 오해가 아닌가 한다. 인터넷 사이트나 지인을 통해 차량을 구입할 때 “이 차량은 스페셜번호판이 부착돼있어 컬러코딩(차량5부제) 면제 차량이다” 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이 말만 믿고 무턱대고 차량번호판을 사서 운행하다 보면 경찰의 단속에 걸려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기념번호판일 뿐 컬러코딩 면제 번호판은 아니다
[사진2] [사진3] [사진4]
[사진5] [사진6] [사진7]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교민들이 컬러코딩을 면제받는 스페셜번호판을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처럼 힘들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SEAN SUMMIT’(사진2)과 같은 번호판을 스페셜번호판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것은 이 행사의 기금마련을 위해 기념 번호판을 파는 것뿐 컬러코딩 면제에 해당되지 않는다.
LTO(육상교통위원회) 번호판 당담국장 나이다(Chief, Plate Section, Laida Jose)는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스페셜번호판(사진3~4)이 있는데 “이것들 또한 기념 번호판일 뿐, 컬러코딩이 면제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라고 말하며 이 번호판을 달고 다녀도 LTO나 MMDA, 경찰의 단속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기념 번호판은 부착할 수 있는 기한이 있으며 보통 1년이다. 또 다른 형태의 스페셜번호판(사진6,7)은 신차에만 부할 수 있으며 본인이 원하는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해 자신만의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다. 이 번호판은 차량의 앞면 또는 뒷면 중 어느 한쪽에만 달아야 하며 신청 가격은 1만페소에서 1만5천페소이다. 이 번호판도 앞의 스페셜번호판과 동일하게 컬러코딩에 적용된다.
그럼 컬러코딩 면제 번호판은 없나?
컬러코딩이 면제되는 번호판(사진1)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번호판은 LTO에서 한정판(Limited Edition)이란 이름으로 105개만을 경매(시작가 5만페소)로 이미 다 팔렸기에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구하기가 힘들다. 이 번호판은 사진에서와 같이 6개의 한가지 숫자 및 동일한 알파벳(예: AAAAAA)으로 구성된 번호판으로 일반 스페셜번호판과 똑같이 차량의 한쪽에만 부착해야 하며 컬러코딩을 면제받는 효력을 지닌다.
따라서 컬러코딩 면제 번호판은 이 번호판(사진1) 뿐이니 앞으로 차량을 구입하거나 운행할 시 교민들은 이를 잘 숙지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겠다.
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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