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대학 수학 능력시험을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을 기반으 로 기초지식을 평가하는 '국가기초학력평가' 방식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은 정부의 대입 전형 간소화 방안 발 표에 앞서 9일 내놓은 제안서에서 "기존 대 입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수능이 지식의 총 체를 담으려고 하는 데 있다"며 "학교 수업 내용을 기반으로 기초지식을 평가하는 방식 이 돼야 사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신은 범교과적 고등사고 능력을 측 정하는 도구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교사는 학생이 교과서를 단순히 외 우는 게 아니라 해석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이를 기반으로 고등사고 능력을 평가해야 고 교 교육의 정상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 조했다. 현행 대입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는 논술은 공교육 체제에서 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난 도를 낮춰야 한다고 봤다. 지금은 논술이 상 급학년 교과과정을 알아야 쓸 수 있는 수준이 어서 사교육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입학사정관제 역시 어학시험 성적, 교외 수상실적 등 점수 위주의 선발 방식에 머물러 있어 사교육을 유발할 소지가 큰 것으 로 보고 전인적 능력과 특기적성 중심의 평가 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입학사정관제는 융합 시대에 맞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재를 판별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 만큼 전공에 맞는 활동과 성적 추이, 학생의 인•적성을 정성적으로 평 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