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 기온이 1850~1900년 평균치보다 1도 이상 높 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기상청은 9일(현지시간) 올 해 1~9월 지구 기온이 1850~1900년 평균치보다 1.02도 높 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당시보다 지구 기온 이 1도를 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재앙의 관문으로 여겨지는 '지구 기온 2도 상승'의 절 반에 이르렀다는 뜻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산업화는 1750년대에 시작됐지만 당시 실제 기온에 대 해선 혼란이 존재해 지금까지 지구 기온이 얼마나 올랐는지 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 영국 기상청은 이런 문제를 고려해 1850~1900년 평균치를 기준 시점 지구기온으로 삼았다. 앞서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방출과 엘니뇨 효과로 인해 올해가 사상 처음으로 '1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해들리 센터의 스테픈 벨처 센터장은 "올해 아열 대 태평양에서 강력한 엘니뇨 현상을 목격했다면서 이 현상 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지구 기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자연현상이 있었지만, 지구기온의 차이가 1도 만큼 벌어진 적은 없었던 만큼 인간 에 의한 영향이 지구기온을 미지의 영역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3년 '기후변화에 관 한 정부간 패널'은 2012년도 지구기온(육지 및 대양 포함)이 1880년도보다 0.85도 높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한 2003~2012년 지구기온 평균치가 1850~1900년 평균치보다 0.78도 높다는 수치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