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안에서 범죄 등에 사용된 것 으로 보이는 중국의 대형 선박이 버려진 채 발견돼 군경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ABS-CBN방송은 이날 군경 소식통을 인용, 루손섬 남부 불라칸 주(州) 파마라 완섬 인근 해상에서 중국 유조선으로 추 정되는 선박 1척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필리핀 군과 경찰은 인근해역을 지나던 어선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 선박 내부에 서 중국 국기와 구명조끼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내에 남아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선박은 잠정 조사 결과 중국 산동징 하이 그룹이 운영하는 선박으로 선적은 캄 보디아 프놈펜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이 선박이 불법행위에 동원됐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해당 선박이 불라 칸 해역에서 발견된 경위와 항로 등을 정 밀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