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접해 있는 마닐라만 일대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 해양 오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사고발생 해역 인근의 주민 들이 기름 유출로 인한 악취로 고충 을 호소하고 약 300명의 어민들이 집 단 민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필리핀 해경은 9일 마닐라만 일 대에서 약 50만ℓ 규모의 디젤유가 유 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부근 해역 약 300㎢가 오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해경 소식통은 마닐라 남부 에 인접한 카비테 주(州) 4개 지역 해 안선 약 20㎞ 구간에서 기름이 발견 됐다고 밝혔다. 유출 기름은 특히 마 닐라만 쪽으로 15㎞까지 깊숙이 흘 러들고 있어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실제 주변지역 주민들이 유출기름 에서 나오는 악취로 병원을 찾는 사례 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사고발생 부근해역에서 잡힌 물고기와 산호초 등지에서도 기름 찌 꺼기가 발견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해경은 잠수요원들을 동원해 유 출 원유의 샘플을 수거, 연구기관에 조 사를 의뢰해 출처를 확인하기로 했다. 해경은 아울러 정유업체의 수중 송유관 파손으로 기름이 유출됐는지 를 확인하기 위해 잠수요원들을 동 원,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