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후원하기
뉴스등록
포토뉴스
RSS
자사일정
주요행사
네이버톡톡
맨위로


 

“한국어에도 발음기호가 있다”

등록일 2013년08월17일 00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해방인가, 독립인가 오늘, 광복을 맞은 지 68년이 되었다. 그런데 사회 지도층 인사들마저도 ‘해방’이라는 말을 쉽게 쓰는 것을 보면서 자기들이 하는 말이 얼 마나 굴욕적인 말인지를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은 ‘해방절’이 아니라 ‘광복절’이다. 그렇다면 ‘광복 을 맞은 지 68년이 되었다.’로 써야하는데 ‘해방 을 맞은 지 68년이 되었다.’는 식으로 글을 쓰거 나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해방 이후’ 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해방은 지배자 또는 정복자가 베푸는 것이다. 이를테면 70년 동안 바벨론의 포로생활을 했던 유대민족이 놓임을 받은 것은 해방이다. 그러나 지배자가 자기의 사정에 의해 떠나면서 이루어 진 광복, 생명을 바쳐 독립운동을 해온 민족에 게 주어진 자유는 해방이 아니라 독립이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해방’이라며 스스로 치욕적인 말을 쓰고 있으니 독립을 위해 생애를 불사른 선조들이 들으시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는 것이며, 한편으론 역사의식이 희미한 후세들에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엄 연한 역사적 사실들도 일부러 왜곡하여 정반대 로 뒤집으며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에게는 독립 이 아닌 해방이었다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내세 울 수 있는 빌미가 된다는 말이다. 다른 나라들도 지배를 받으면서 비록 독립 운동을 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정복자들을 몰아낸 것은 아니고 다만 국제적인 역학관계 속에서 정복자들이 떠남으로써 우리처럼 피지 배의 굴레를 벗은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기념 하는 날을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이 라고 하지 ‘해방절(Liberation Day)’이라고 하지 는 않는다. 말은 그 민족의 넋(혼)이다. 즉 정신 이라는 말이다. 정신을 바로 차리고 있어야 다 시는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 ‘해방(解放)’은 ‘구속이나 억압, 속박을 풀어 자 유롭게 함.’이란 말인데 그 주체가 지배자이기 때문에 해방이란 말을 자꾸 쓰면 지배자가 우 리를 풀어주었다는 뜻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방 이후’ 등의 굳어진 ‘입버릇’을 고치기 위해 서 유치하지만 예문들을 적어 놓는다. 예) 1.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에 독립 했다. 2. 한국은 1945년에 광복을 맞았다. 3. 어른들은 광복의 기쁨으로 잠을 못 이 루셨다. 4. 독립/ 광복의 기쁨도 잠시 뿐...... *‘해방 의 기쁨’이 아니다. 5. 임시정부는 광복 이후에 돌아왔다. 6. 광복 이후에 이런 경사는 처음이다. * ‘해방 이후’가 아니다. 7. 나라가 독립한 지 68년이 되었건만...... 8. 우리는 광복 이후 세대입니다. 9. 우리는 ‘광복둥이’입니다. *‘해방둥이’ 가 아니다. 10. 이봉창 의사는 독립 조국의 꿈을 안고 눈을 감으셨다.

양한준 기자1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한인뉴스 필리핀뉴스 한국뉴스 세계뉴스 칼럼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